갑자기 순식간에 만드는 점심
친구 L로부터 산에 올라오겠다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한동안 먹거리를 사들이지 못해 손님 접대로 내놓을 만한 게 없었지만 흔쾌히 "그래, 올라와" 하고
부엌의 선반을 둘러보니 콩, 킨와(Quinua), 보리뿐이다.
텃밭에 나가 상추를 조금 따고 무 몇 뿌리를 뽑았다.
각종 비타민이 많은 무 이파리는 끓는 물에 살짝 대쳐 내 잘게 썰고 양념해서 삶아 논 킨와(Quinua)와 버무려 놓으면 킨와(Quinua) 샐러드가 될 것이고, 무는 얇게 나박나박 썰어 식초에 잠시 담가 둔 다음 물기를 꼭 짜내고 상추와 같이 그린 샐러드를 만들고, 그리고 어젯밤에 물에 불려 논 콩을 이용해 콩국수 국물을 만들고 실파와 실란트로를 조금 썰어 넣으면 '훌훌' 마실 수 있는 훌륭한 국이 될 것이다.
그리고 콩국물 만들고 남은 찌꺼기 콩으로 꽃 전까지. 크~~~ 막걸리가 있어야 하는데......
아, 오늘도 멋지게 만들어지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