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기와 나

여기가 어디예요

눈 가리고 아웅

by 윤신




엄마-

갑자기 어두워졌어요.

깜까매졌어요.


분명 엄마가 준 바나나를 먹고 있었는데

왜그러치?

갑자기 온 세상이 까마케 변했어요.




바나나 치발기를 앙, 물며 놀고 있던 아가의 머리띠가 어느샌가 까만 단추 같은 아가의 눈을 가리고 있었어요. 아주 절묘하게 말이죠.

바나나를 찾는지 두 손을 허공에 대고 바둥대는 아가가 귀여웠지만

얼른 리본을 고쳐주고 다시 바나나를 쥐여줬지요.

잇몸으로 치발기를 무느라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나요.


이리 쥐고

저리 쥐고

그러다 또 뽀드득뽀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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