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기록,190916
그어진 가는 선 사이로
유영하듯 나온 세상은
네가 살던 태초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을거야.
그래서 그리도 큰 울음을 터트렸겠지.
곤히 자거나 젖을 찾으려 아기새같은 얼굴을 도리도리하는 널 보면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가도 문득문득 생경해 지고 말아.
내 몸속 어딘가에서 숨쉬고 있던,
커다란 배를 밀어내던 그 작은 생명체가
정말 너인가,
하고.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가늘게 그어진 선이 배꼽 한참 아래 있어 멋쩍게 웃지만,
아직은 가끔 보다도 자주 그런 마음이야.
넌 어디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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