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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Mar 17. 2022

[일상의 단상+갤러리 관람리뷰]-<송도 양숙갤러리>

*밝고 따뜻한 만남과 아름다운 예술은 닮았다.*

#송도 센트럴파크


#양숙 갤러리


[일상의 단상+갤러리 관람리뷰]-<송도 센트럴파크&서양화가 ‘양숙’갤러리>


*밝고 따뜻한 만남은 아름다운 예술과 닮았다.*


어느날 아침에 친구가 갑작스레 톡을 보내왔다. 점심을 함께 하자는 그녀의 뜬금없는 제안에 때마침 시간이 가능했던지라 흔쾌히 좋다 하였고, 그렇게 초초초급벙이 성사되었다.

그간 뜸하던 친구가 예고도 없이 급하게 쏘아올린 작은공으로 인해 송도에서의 브런치 만남이 순식간에 성사되었다.

친구와 점심 식사 약속을 잡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간 가능한 다른 친구들도 오라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급하게 올렸는데, 또다른 친구가 합류해서 즐거운 시간을 더욱 빛내주었다.


친구기 예약해둔 인천 송도의 식당에서 만나 맛있는 밥을 먹고 곧바로 커피를 마시러 간 까페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꽤 장시간 왕수다를 하였다.

얼마전 대선 이후 헝클어진 정서를 수습하느라 많이 다운되어 있었는데, 오늘 좋은 친구들과의 점심 만남으로 인해 기분전환이 되는 느낌이었다.

원래는 점심 식사후 송도센트럴파크 걷기를 하려고 했으나, 센트럴파크 산책을 시작하던 상황에서 우연히 방문하게 된 서양화가 ‘양숙’선생님 갤러리에서 그림들을 감상하느라 생각만큼 많이 걷지는 못했다.


편안한 친구들과 까페에서 장시간 나눈 수다와, 밝고 따뜻한 화풍의 ‘양숙’화가님 그림 덕분에 선물같은 힐링의 시간을 누렸으며, 마음 한가득 행복하고 충만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알고 봤더니 서양화가 ‘양숙’선생님은 수많은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 및 그룹전을 열었던 다양한 경력과 중견 예술가로서의 내공이 대단한 작가셨는데, 프랑스에서의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활동도 많이 하신 경륜의 작가셨다. 우연히 들르게 되었던 송도 센트럴파크의 ‘양숙 갤러리’는 작가님의 개인 작업실과 전시실을 겸비한 멋진 공간이었다.


양숙 작가님의 그림은 온통 화사하고 따뜻한 색채로, 보는 이의 마음을 밝은 희망으로 이끌어 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때마침 양숙 작가님이 갤러리에 나와 계셔서 작가님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운의 시간도 가졌다.


양숙 작가님은 ‘사랑, 행복, 평화’를 작품 속에 녹여 내고자 하신다는데, 자신의 그림을, 어떤 사람의 여러 위치가 낮은 곳이든 높은 곳이든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을 갖고 계시다 하셨다. 그래서인지 갤러리의 벽에 붙인 전시작 이외에도 바닥에 세워놓은 그림들도 다수 섞여 있었다.


갤러리 작품들을 통해, 그리고 작가님과 대화를 나누며 엿볼 수 있었던 선생님의 예술관과 가치관에 호감이 높아져서 집에 돌아와 양숙 작가님에 관한 보도자료를 찾아보았다. 작가님은 전시회의 수익금을 언제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셨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그림을 그릴 생각을 갖고 계시는 참 멋진 분이셨다.


양숙 작가님 그림의 주제는 ‘행복’과 ‘사랑’과 ‘평화’라고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밝고 화사한 그림들을 관람하는 내내 행복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느끼게 되는 며한 매력이 있었다.

 양숙 작가님은 자연과 인간, 꽃과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었고,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사람들이 좀 더 웃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하신 인터뷰 내용이 특별히 인상적으로 남았다.

작품활동 초기에는 꽃을 많이 그려 오셨다고 하는 양숙 화가님은 자연과 인간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투박하나 소박하고, 강렬하나 따뜻한 컬러로 작품들로 구현해내는 분이셨다.


한편 지적이면서도 화려한 외모가 연예인급이셨는데, 보도자료를 찾아보면서 작가님은 무대에도 여러번 서고 계신 화려한 경력의 모델이셨다. 타고난 예술감각과 따뜻한 마음씨, 게다가 어여쁜 모습까지, 다 갖추신 그 분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 그리고 자신의 삶과 예술을 얼마나 아름답게 구축해 나가고 계신지 느껴졌다. 그런 작가님의 갤러리에 우연히 들러 예쁜 그림들도 감상하고 작가님과 담소를 나눌 수 있었으니, 참 많은 행운이 한꺼번에 밀려온 날이었다.


만나면 편안하고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허물없는 수다도 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우리 일행의 동선에서 때마침 발견하게 된 ‘양숙 갤러리’에서 누구나 한번 보면 따뜻하고 밝은 여운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빙그레 미소를 짓게 하는 양숙 작가님의 그림들을 관람하고 온 덕분에 오늘이 더욱 행복한 날이 되었다.


이처럼 행복한 삶은 크고 대단한 것이 아니다. 현세적 성공과 대단한 부귀영화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 곁에 가까이 있어 내가 원할때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일상의 작고 소중한 그 무엇이 바로 참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준 하루였다.


아침에 뜬금없이 연락을 해와서 초초초급벙으로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준 친구에게 고맙고, 발빠르게 합류하여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 준 또다른 친구에게도 감사하다.

또한 우연히 방문한 갤러리에서 만난 아름다운 작품들이 선사해준 행복감과 더불어 그 그림들을 작업하신 ‘양숙’작가님과의 만남 또한 기쁜 마음으로 이끌어 주었다.


‘밝고 따뜻한 만남은 아름다운 예술과 닮았다.’

좋은 친구들, 양숙 작가님과의 반갑고 따뜻한 만남과, 밝고 어여쁜 예술작품들은, 마음을 충만하게 채워준다는 점에서 그 결이 같았다.

밥만 먹고는 살 수 없는 감성적인 인간의 속성상 정서적인 만족감을 채워나갈 수 있으면서, 주어진 현실에서 가능한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싶다. 그렇기에 가까이에서 접하며 향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만남들, 그 만남이 사람이든 예술이든, 또다른 그 무엇이든, 죽는 날까지 늘 그 언저리를 맴돌며 아름답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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