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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ul 21. 2022

[독서토론 발제문]-『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의 장편소설『리스본행 야간열차』독서토론 발제문

‘파스칼 메르시어’의 장편소설『리스본행 야간열차』독서토론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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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시 유의할 사항


①1인 발언 시간을 되도록 1인 1회당 1-3분 이내로 의견을 정리하여 말함.

  --> 토론자 상호 간에 발언 시간을 균등 분배되도록 서로 배려하되, 맥락상 이 말을 다 못하면 후회된다 싶을 땐 충분히 발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허용함.


②다른 토론자의 발언 중 말끊기, 끼어들기는 지양하며, 상대의 발언이 끝난 후 자신의 다른 의견을 첨언하는 방식으로 토론함.


토론의 프롤로그 격인‘책 별점 주기 & 읽은 소감 말하기’와 에필로그 격인 책과 토론에 대한‘마지막 소감 마무리 발언’&‘인상 깊은 문장이나 핵심 한 줄 총평’은 토론자 모두가 의무적으로 나누고, 그 외 나머지 자유 논제 & 선택 논제 토론은 ‘발언할 의견이 있는 토론자’ 중심으로 자유롭게 진행함.


④토론하는 시간에는 자신의 사회적 페르소나를 내려놓고 솔직하고 자유롭게 임하고,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며 서로를 존중하는 ‘오픈 마인드’로 활발하고 즐겁게 토론에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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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책소개

『리스본행 야간열차』     

잃어버린 나와 만나는 마지막 순간!

유럽 문학의 현대고전이 된 ‘파스칼 메르시어(Pascal Mercier)’의 장편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빌 어거스트 감독과,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원작으로, 이제껏 지켜왔던 정돈된 삶을 내팽개치고 리스본으로 가는 열차를 탄 라틴어 교사 ‘그레고리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 내리는 어느 날, 고전문학을 가르치던 ‘그레고리우스’는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여자를 구한다. 여자는 수수께끼 같은 숫자를 그의 이마에 적어주고는, 붉은 코트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흔적을 쫓아 책방에 들렀다가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포르투갈 책을 만나게 된 그는 뭔가에 홀린 듯, 미지의 인물을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게 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지금 전혀 다르게 사는 삶이 가능할까?

일상이 낯설어진 한 남자의 돌연한 일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장편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르시어의 작품으로, 예기치 못한 일탈에서 깨달은 '숨겨진 인생'의 오묘함, 다면적인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성찰과 유려한 필체가 돋보인다. 작가는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건가?' 라고 물으며, 이 문제를 문학이라는 틀 안에서 풀어내고 있다.     

독일 김나지움에서 고전문헌학을 가르치는 교사인 주인공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 60을 코앞에 둔 그의 삶은 단조롭고 경직되어 있다. 그런 그가 생애 최초로 일탈을 감행한다. 출근길에 만난 낯선 여인이 자살을 감행하려 들자 그는 몸을 던져 막는다. 놀랍게도 여인은 ‘그레고리우스’의 이마에 숫자를 적었고, 모국어를 묻자 그녀는 '포르투게스'라고만 대답한다.     

그 단어의 독특한 울림에 이끌린 주인공은 우연히 손에 넣은 포르투갈 작가, ‘아마데우 드 프라두’의  《언어의 연금술사》를 손에 들고서 일정도, 기한도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난다. 존경받는 의사이자 은유에 능한 시인이며 고귀한 정신의 귀족이자 저항운동가였고, 격정적인 사랑에 몸부림쳤던 ‘프라두’. 주인공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프라두’의 인생을 조합해 나가면서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출처:인터넷 교보문고]     


(2)작가소개

<파스칼 메르시어>

본명 페터 비에리(Peter Bieri). 1944년 스위스 베른 출생. 베른에서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런던과 하이델베르크에서 철학, 고전언어학, 인도학, 영어학을 전공했다.     

1971년 디터 헨리히(Dieter Henrich)와 에른스트 투겐타트(Ernst Tugendhat) 밑에서 ‘시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1981년 대학교수 자격시험에 통과했다. 그의 논문은 영국 철학자 존 아서 맥타가트(John McTaggart), 엘리스 맥타가트(Ellis McTagga)의 시간경험에 대한 이론을 주제로 한다.

박사학위 취득 후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독일학술협회에서 ‘인지’ 및 ‘뇌’ 분야 연구에 초석을 다졌다. 그가 특히 무게를 두고 연구하는 분야는 ‘철학적 심리학’,‘인식론’,‘윤리학’이다. 1990년부터 1993까지 독일 마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사 교수로 재직했고, 1993년 이후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에른스트 투겐타트의 후계자로서 언어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파스칼 메르시어라는 본명으로 저술한 「자유 논고―‘개인 의지의 발견에 대하여’」가 학계에 널리 알려졌다.     

창작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페를만의 침묵』(1995),『피아노 조율사』(1998),『리스본 행 야간열차』(2004),『레아』(2007) 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파스칼 메르시어’는 인간의 정신세계, 철학적 인식의 문제, 언어 철학 등 폭넓은 인문학 분야를 아우르며 연구 및 저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출처:예스24]     


<번역자 : 전은경>

역자자 전은경은 한양대학교 사학과 졸업.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고대 역사와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번역서로는 『16일간의 세계사 여행』, 『커피우유와 소보로빵』, 『철학의 시작』,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 『이탈리아 구두』, 『지옥계곡』, 『엔젤과 크레테』,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등이 있다.

[출처:인터넷 교보문고]


(3) 책 별점주기와 읽은 소감 나누기

이번달 ‘함께읽기책’은 유럽 문학의 현대고전이 된 ‘파스칼 메르시어(Pascal Mercier)’의 장편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였습니다.     

독일의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파스칼 메스시어’가 일상이 낯설어진 한 남자의 돌연한 일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장편소설인 이 책을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별점과 함께 읽은 소감을 나눠봅시다.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별점(1~5점, 소숫점가능)    ☆☆☆☆☆

(         )점, (독창성, 짜임새, 재미, 깊이, 소장가치에 근거해서)


*읽은 소감(별점을 준 이유)


(4)자유논제 1

그리스어 교사인 ‘그레고리우스’는 일면식도 없는 포르투갈인 ‘프라두’가 쓴 책을 우연히 만나면서, 불현듯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찾기 위해 리스본으로 여행을 하며 ‘프라두’의 삶을 파헤칩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삶과 자신의 모습, 그리고 타인과 세상을 ‘낯설게 보기’에 돌입합니다.

‘나는 그의 시선이 되어 나를 바라보았다. 내 안에 그의 시선을 만들고, 그 시선에서 나온 나의 모습을 내 안에 받아들였다,’(1권:p127)

‘그는 프라두가 했던 대로 낯선 사람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이 낯선 시선을 자기 안에서 만들고, 그런 시선에서 나온 자기 모습을 자기 안에 받아들였다. 이제 막 만난 이방인처럼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1권:p130)

이렇듯 ‘그레고리우스’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타인의 삶을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로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해 ‘낯설게 보기’를 시도하는데요,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와 자신, 타인, 세상을 ‘낯설게 보기’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서로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5)자유논제 2

‘그레고리우스’는 ‘아마데우 프라두’의 글을 몇 문장을 번역하고 나서 흥분에 휩싸여 번역한 것을 종이에 쓰기 시작하면서 서두에 ‘뚜렷하지 않은 심연. 인간 행위의 표면 아래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아니면 인간은 자신이 만천하에 드러내는 행동과 완벽하게 일치할까?’(1권:p42)라는 문장에서 깊은 사유를 합니다.      

여러분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와, 의식과 무의식의 일치 또는 불일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6)자유논제 3

‘그레고리우스’는 호텔 앞 길거리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몸집이 거대한 남자가 그를 스치며 팔꿈치로 관자놀이를 치고 가는 바람에 피를 흐리며 안경이 떨어졌고, 더듬거리며 몇 발자국 옮기다가 자기 발에 밟혀 안경이 부서져서 시야가 흐려지고 공포심에 빠지는 사건사고를 당했습니다.(1권:p97)     


여러분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듯 뜻밖의 사고나 봉변을 당한 경험이 있었나요? 또는 뜻하지 않게 타인에게 피해를 입혀본 적이 있나요? 자신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되었던 ‘뜻밖의 봉변’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7)자유논제 4

헌책방 주인인 ‘줄리우 시몽이스’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책방 먼젓번 주인인 ‘코우팅뉴’ 노인을 알려주면서, “그분과 이야기를 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살면서 불행한 일을 많이 겪어 늘 뭔가 언짢아하는 노인이지요. 하지만 기분만 잘 맞추면 아주 친절해져요. 어떻게 해야 기분을 맞출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해도 말이죠”(1권:p105)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노인과의 대화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8)선택논제 1

‘아마데우 드 프라두는 인기가 좋은 의사였소. 존경도 받았지. 사람들이 인간백정이라고 부르던 비밀경찰 후이 루이스 멩지스의 목숨을 구하기 전까지는 말이오....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피했고, 그 사람은 상처를 아주 많이 받았지. 그다음부터 그 의사는 사람들 모르게 저항운동에 참여하였오. 인간백정을 구한 죄를 그렇게 씻으려는 듯이.... 저항운동을 했다는 건 그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 알려졌소.’(1권:p116)


의사인 ‘프라두’는 리스본의 인간백정 ‘후이 루이스 멩지스’의 목숨을 살렸다는, 혹은 그의 죽음을 방치하지 않고 도와주었다는 것에 대해 비난을 받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의무와, 국민으로서의 인간적인 정의감 사이에서의 프라두의 선택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가지를 선택하여 보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A : 의사로서 생명을 구한 선택한 것이 옳았다.

B : 인간적으로 정의롭지 못한 잘못된 선택이었다.     


(9)자유논제 5

‘그레고리우스는 뭘 해야 좋을지 모를 때마다 독서를 하곤 했다.... 아버지는 텅 빈 박물관 전시실의 무료함을 잊는 수단으로 독서를 시작했고, 읽는데 취미를 붙이고부터는 손에 잡히는 책은 무엇이든 읽었다. “이제 너도 책 속으로 도망치는구나.” 독서의 기쁨을 발견한 아들에게 어머니가 한 말이었다.’(1권:p122~123)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뭘 해야 좋을지 모를 때, 현실도피를 하고 싶을 때’ 붙잡거나 집중하는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10)자유논제 6

‘이런 의식이 불러오는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는, 스스로의 눈에 비치는 우리의 바깥 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모습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욱 커진다. 사람들이 타인을 보는 방식은 집이나 나무, 별을 볼 때와 사뭇 다르다. 이들을 특정한 형식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자기 내부의 한 부분으로 만들려는 기대를 가지고 보는 것이다. 각 사람의 상상력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소원과 기대에 맞게, 하지만 또한 그들로부터 자신의 불안과 선입견이 옳다는 확신을 받을 수 있도록 이들을 각자의 구미에 맞추어 가지런하게 정리한다. 우리는 편견 없이 확실하게 다른 사람들의 외적인 윤곽에조차 다다르지 못한다.’(1권:p128)     


여러분은 ‘선입견’과 ‘편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껏 살면서 선입견과 편견을 가졌던 어떤 것에 대해 확신을 확인했던 경우나, 반대로 선입견과 편견으로 인해 낭패를 겪었던 적이 있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1)자유논제 7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마주 보고 앉아 있다. 함께 먹고 일하며 옆 자리에서 잠을 자고, 한 지붕 아래서 산다. 스쳐 지나가는 덧없음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하지만 지속성과 신뢰감과 친밀한 이해심을 보이는 이 모든 것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속임수는 아닐까? 매순간 견딜 수 없으므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 덧없음을 은폐하고 없애려는 시도.....’(1권:p149)     


여러분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우리는 누구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그것이 좋기도, 나쁘기도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속성과 신뢰감과 친밀한 이해심’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12)자유논제 8

‘글을 읽고 쓰는 일은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 했어요. 아니, 어쩌면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한다는 느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는지도 모르지요, 어쨌든 불면증은 오빠에게 저주였다고 생각해요. 이런 괴로움, 한없이 숨차게 계속되던 단어를 향한 갈망이 아니었다면 오빠의 뇌는 훨씬 오랫동안 버텼을 거예요. 아직 살아 있을 수도 있겠지요.’(1권:p164)     


‘프라두’의 여동생 ‘아드리아나’가 뜻밖의 방문자 ‘그레고리우스’를 오빠의 서재로 안내하며 한 말 중 이 부분을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불면증’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과 경험들, 그리고 잠 못 이뤄 괴로운 불면의 밤에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행동 패턴이나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3)자유논제 9

‘오빠는 이렇게 잘난 척하는 거만한 사람들을 아주 싫어했어요....... 오빤 정치가나 의사나 언론인들이나 어떤 분야든 상관없이 이런 사람들을 싫어했어요. 아주 냉혹하게 비판적이었지요. 나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무자비하고 타협하지 않는 오빠의 비판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그 비판이 사형집행처럼 느껴지고 파괴적으로 보이는 건 싫었어요.’(1권:p217)     


여러분에게 사람을 판단하는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한 타협할 수 없게 싫은 인간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4)자유논제 10

‘두 번째로 오는 느낌은 처음과 같지 않다. 그것은 반복의 의식함으로써 퇴색된다. 너무 자주 오고 오래 지속되는 감정은 우리를 지치고 싫증나게 한다. 불멸하는 우리의 영혼 속에는 이런 것들이 결코,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아는 데서 오는 어마어마한 권태감과 절규하는 절망감이 자랄 것이다.’(1권:p268)    

 

‘프라두’가 고찰한 ‘인간의 감정’에 관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 계속 되는 ‘싫증과 권태감과 절망감’에 대한 생각과 자신만의 극복법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5)자유논제 11

‘아마데우는 사랑을 믿지 않았소. 유치하다고 생각하며 그 단어를 피했지. 그는 사랑에는 욕망과 만족과 편안함밖에 없다고 말하곤 했소. 이 모두가 헛된 것이라고 했지. 제일 허무한 건 욕망이고 그다음이 만족이며, 누군가에게서 보호를 받는다는 편안한 느낌도 언젠가는 결국 부서지는 것이라고 했소.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우리 감정을 다치지 않고 그 일들을 견디어 내기는 힘들다는 것이었소. 그래서 신의가 중요하다고 했지. 그는 신의란 감정이 아니고 의지요 결정이며, 영혼의 견해 표명이라 말했소. 우연한 만남과 감정을 필연으로 바꾸는 그 무엇이라고, 영혼의 숨결이라고 했지. “그저 낮은 숨결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영혼이 한 부분이지” 라며.’(1권:p347)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사랑과 필연과 영혼’에 대해서, 특히 ‘신의’를 중심으로 연결지어서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6)자유논제 12

‘아마데우가 나에게 약국을 사주었소. 가장 길목이 좋은 약국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사준 거요.’

............

‘너 언제나 네 약국을 갖고 싶어했잖아. 이제 넌 약국 주인이야.’ 그는 약국의 온갖 기물들도 모두 지불했소. 그런데 그거 아시오? 씁쓸한 기분이 전혀 들지 않더군. 난 너무 기뻐, 처음 한동안은 매일 아침 눈을 비볐소. 가끔 그에게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했지. ‘나 지금 내 약국에 있어.’ 그러면 그는 편안하고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는데, 해가 지날수록 그런 웃음소리를 듣는 일이 드물어졌소.(1권:p349)

............

‘우리 사이가 멀어졌을 때 난 약국을 팔아 아마데우에게 돈을 돌려주려고 했소. 그러다가 그건 오랫동안 지속된 행복한 우정의 시간을 모두 부정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지. 지나간 친근함과 예전의 신뢰에 소급해서 독을 뿌리는 행위..... 그래서 난 약국을 그냥 계속 소유하게 됐소. 그런데 이렇게 결정하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참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 약국이 예전보다 더 확실하게 내 소유라는 생각이 드는거요. 왜 그런지 당시에도 알지 못했고,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1권:p350)     


여러분은 ‘프라두’와 ‘조르지’의 우정을 어떻게 보셨나요? 아울러 우리의 삶에서 ‘친구와 우정’이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7)선택논제 2

‘기대를 줄임으로써 더 현실적이 되고, 단단하고 신뢰할 만한 본질만 남아 실망의 고통에 맞서는 저항력을 지니게 되리라는 희망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괄적이고 원대한 기대를 금지하고, 버스의 도착 여부와 같은 무의미한 기대만이 존재하는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1권:p358)     


사람은 누구나 ‘이루지 못한 상황에 대한 실망’에 의해 절망했던 경험이 있을텐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우리가 우리에게서 바라고 기대하는 것’에 관해 한 가지를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A : 자신의 모자람에 실망하며 고통에 맞설 용기가 없어서, 애초에 기대치를 낮추거나 결과가 확실히 예정된 기대만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B :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이나, 아니면 자신이 사실은 아주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용기 있는 기대를 하며 도전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18)자유논제 13

‘계획된 것도 아니고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남기는 불가피하고도 쉴 새 없는 부담의 흔적-절대 없애지 못하는 화상의 흉터처럼-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려. 부모들이 지닌 의도나 불안의 윤곽은, 완벽하게 무기력하고 자기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영혼에 달군 철필로 쓴 글씨처럼 새겨지지. 우리는 낙인찍힌 글을 찾고 해석하기 위해 평생을 보내면서도, 우리가 그걸 정말 이해했는지 결코 확신할 수 없어.’(2권:p77)

‘저항할 수 없는 아이에게 매일 한 방울 한 방울씩 떨어뜨리는 인식, 아이가 전혀 깨닫지도 못하는 사에에 소리 없이 자라는 인식도 있으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은 이 인식은 음험한 독처럼 아이에게 퍼져 육체와 영혼의 조직에 스며들고, 아이 인생의 색깔과 명암을 결정해요.’

(2권:p138)

‘프라두’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썼으나 결국 부모에게 닿을 수 없었던 이 편지를 읽은 ‘그레고리우스’는 ‘숨어 있는 실존감, 반대되는 가면을 쓴 채 내 인생을 결정한 부모의 실존감이 나에게도 있었을까?’(2권:p139)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자녀에게 있어서 부모의 존재와 기대는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아로새겨진다는 것에 대하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부모의 입장과 자녀의 입장이라는 각각의 관점에서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9)자유논제 14

“마지막 해에 오빠는,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외로움의 본질이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말하는 그게 도대체 뭐지? 단순하게 다른 사람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아. 혼자 있으면서도 전혀 외롭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울 때가 있으니까. 그러니 그게 뭘까?’ 오빠는 사람들이 온갖 소란 가운데서도 외로울 때가 있다는 생각에 골몰했어요.”(2권:p150)     


‘프라두’가 마지막으로 쓴 ‘외로움’이라는 단어가 적힌 메모지의 메시지를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간의 본질적인 ‘외로움’과 ‘고독’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0)자유논제 15

‘아마데우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이란, 틀에 박히고 무미건조한 논리가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 “모든 것이 훨씬 더 복잡해. 매 순간마다 아주 더 복잡하지. 서로 사랑해서 삶을 함께하려고 결혼하지. 돈이 필요해서 훔치고, 상처주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해. 이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인지! 우린 천박함으로 가득한 꾸며진 존재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수은과 같은 영혼, 게다가 끝없이 흔들리는 요지경처럼 색과 형태가 변하는 감정을 지닌 존재들이 아닌가.” 조르지는 그 말이 그저 더 복잡하기는 하지만 영혼은 있다는 말로 들린다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2권:p174~175)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은 ‘사실’이 있는 장소인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거짓 그림자들에 불과한 것’인지, 여러분의 생각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1)자유논제 16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죽음의 경고)      

‘종말은 종말이야. 올 때가 되면 오는 거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네가 언젠가 죽으리라는 걸 기억해. 어쩌면 내일일지도 몰라.’     

*원래 하고 싶었던 어떤 일에 의식을 집중하기.

*흘러가는 유한한 시간에 대한 자각을 자신의 습관과 기대, 특히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위협에 대항할 힘의 원천으로 삼기.

*유한 시간에 대한 자각을, 미래를 닫지 않고 열 수 있는 그 무엇으로 삼기.

*오랫동안 생각해온 소원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기.

*나중에도 언제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고치기.

*메멘토(경고)를 안락함과 자기기만과 꼭 필요한 변화에 대한 불안에 대항할 도구로 사용하기.

*오래 꿈꾸어오던 여행하기.

*이런 언어들을 배우고, 저런 책들을 읽기.

*이 보석을 사고, 저 유명한 호텔에서 하룻밤 묵기.

*스스로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좋아하지 않던 직업을 그만두고, 싫어하던 환경을 떠나기.

*더 진실해지고 자기 자신에게 가까워지는 일들을 하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변에 누워 있거나 카페에 앉아 있기.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내내 해서 직장을 빼먹고 햇볕을 쬐고 있기‘

*죽음을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자신이 행한 잘못을 사과하며, 속 좁은 마음 때문에 하지 못했던, 다른 사람을 인정한다는 말을 소리 내어 발음하기.

*다른 사람들의 빈정댐, 잘난 척, 그것 말고도 이들이 누군가에 대해 지닌 변덕스러운 판단 등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더 이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메멘토(경고)를 다르게 느끼라는 권유를 받아들이기.

(2권:p185~187)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어두운 수도원의 담, 내리깔은 시선, 눈으로 덮인 묘지, 그리고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죽음의 경고)에서 나열된 여러 내용 중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을 선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2)자유논제 17

‘분노라는 들끓는 독. 타인 때문에-그들의 뻔뻔함과  부당함,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우리가 화를 낸다면 우리는 그들의 권력 아래에 놓인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고 자란다. 분노는 들끓는 독과 같아서, 부드럽고 우아하며 평화로운 감정들을 파괴하고 우리에게서 잠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불을 켜고, 우리를 빨아먹고 기운을 빼는 기생충처럼 우리 안에 자리를 잡은 분노에 분노를 터트린다. 우리가 입은 피해에만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가 오로지 우리 안에만 퍼져간다는 사실에도 분노한다. 우리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감싸며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는 동안, 우리를 희생자로 만든 원인 제공자는 분노의 파괴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있으니까.’(p246)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프라두’의 ‘분노’에의 고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3)자유논제 18

‘그러니까 언어가 사람들의 빛이로군. 사물은 말로 표현되고서야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 거군.’

‘말은 시(詩)가 되고 나서야 진정으로 사물에 빛을 비출 수가 있어. 변화하는 말의 빛 속에서는 같은 사물도 아주 다르게 보이지.’(p286)     


여러분은 ‘말의 효용’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람들 사이에서 ‘언어’를 통해 소통을 하게 되는데, ‘말’은 인간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특히 시(詩)를 비롯한 문학이 인간의 삶의 끼치는 영향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4)자유논제 19

‘사람의 정체성은 언제 유지되는가. 늘 그래왔던 그 모습일 때? 스스로를 바라보았을 때처럼? 아니면 들끓는 생각과 감정의 용암이 온갖 거짓과 가면에 자기기만을 묻어버릴 때? 달라졌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사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이제 더 이상 우리가 원하는 그 모습이 아니라는 뜻인가? 그러니까 타인의 안녕에 대한 걱정과 염려라는 가면을 썼을 뿐, 결국 익숙한 것이 흔들릴까 봐 대항하는 투쟁 문구의 일종인가?’(p294)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정체성의 유지’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25)기타 보충사항

그 밖에 더 보충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자유논제 또는 선택논제가 남아있다면 자유롭게 내어놓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26)인상 깊은 문장이나 핵심 한 줄 총평

‘기억에 남는 의미로운 구절이나 핵심 메시지 한마디’ 또는 ‘한 줄 총평’을 해주세요.                    


(27)전체적인 마무리 소감

‘이번 달 함께읽기책’이나 ‘작가’, ‘오늘의 독서토론’에 대한 소감 및 전체적인 마무리 평가를 해주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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