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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군 Sep 07. 2015

너에게 불꽃슛

진심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진심은 상대가 받기 좋게 던질 때 통하기 마련이다. 닿기만을 바라며 던지는 마음은 불꽃슛이 되어, 상대가 피하든가 맞아 죽든가 대체로 둘 중 하나더라. 그런 의미에서 내 감정을 가지고 캐치볼을 해야 했는데 피구를 했을 때가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진심을 타인에게 던질 때는 대체로 불꽃슛이 되버린다. 그것은 단순히 마음뿐 아니라 나의 세계가 담기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의 진심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에게 내 진심을 던졌다간 타이거처럼 나동그라지게 만들더라.


 이렇게 관계라는게 어렵다. 그러니까 우리 "나 지금 너한테 불꽃슛 던질꺼니까 얼른 준비해!!"라고 외쳐주자. 만약에 내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꼭 말해주자. 공의 세기를 조절할 순 없어도 공을 던지는 타이밍은 서로 맞춰볼 수 있으니깐. 평생 내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우리, 그 소중한 인연을 서로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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