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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군 Jan 12. 2016

흩뿌려진 소리들이 음악이 되더라.

BATTLES LIVE IN SEOUL


BATTLES 공연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온갖 처음 듣는 소리들과 익숙한 소리들을 여기저기 흩뿌려놨는데 그게 너무나도 멋진 음악이 되어서 내 귀에 알알이 박혔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와 소리를 지른게 몇번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7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을 환호와 감탄을 넘나들며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어떤 공연도 더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사자로 피신 했는데 도착해서도 한동안 둘다 멍하니 아무말 않고 있었다. 그리곤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

함께 좋은 공연과 이야기, 생각을 나누고 같은 음악을 듣는다는건 정말 멋진일이다. 요즘 크게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하는 일들이 거짓말처럼 힘이 되고 나를 지탱한다. 나를 조금만 더 멋대로 하게 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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