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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끗 Mar 18. 2022

지금을 온 힘을 다해 꽉 끌어안자

과거는 이미 내 손에서 벗어나 훨훨 날아가버렸고 훨훨 날고 있는 미래는 내가 아무리 잡으려 애를 써도 잡히지 않는다.

내가 손에 쥔 것은 현재.

바로 지금이다.


멀리도 떠나버린 과거와 잡히지 않을 미래를 잡으려 애를 쓰느라 지금 손에 잡고 시간을  놓쳐버린다면, 그보다 더 미련한 일이 또 있을까.

글로 정리하면 한없이 미련해 보이는데,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종종 이 미련 가득한 실수를 범하고는 한다.


현재를, 지금을 꽉 잡자.

그리고 맘껏 음미하자.


허상을 잡느라 시간과 마음을 허비하지 말고 내 품 안 가득한 지금의 행복을 잡아내자.

그리고 양껏 즐겨야지.


이 행복을 그 무엇에도 빼앗기지 말고 온전히 누리자.

길거리에 핀 꽃, 푸르르고 낭창한 하늘, 맛있는 먹거리, 그리고 좋은 노래.

나는 스쳐 지나갈, 이러한 소소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넘치도록 있는 사람이니까.


지금 최선을 다해 선택을 하고 후회는 과거의 내가 최선을 다했음을 믿어주며 흘려보내야지.

어차피 내가 쥐고 있으려 해도 스멀스멀 날아가버리며 흐릿해지는 과거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곳에 담긴 아픔도 미련도 모두.

한낱 실패와 수치도  이미 흘러가버린 것들.


하지만 흘러가버린 밤도, 낮도 모두 운치가 있었다는, 날 미소 짓게 만들어주는 사실 같은 건 고이 간직하고.


현재에 흠뻑 젖어야지.

과거의 미련과 미래의 불안감이 고개를 너무 빳빳이 들지 않도록.

지금을 온 힘을 다해 꽉 끌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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