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와 명사 조합하기
동사와 명사를 조합해 글을 써보기
“동사가 약한 단어의 조합이 엉성하면 문장은 산산이 부서진다. 표현력은 단어와 단어의 연결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도라지 백 뿌리를 심는다고 산삼 한 뿌리가 나올 수 없다.” <쓰기의 말들> 중에서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회사의 점심시간.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는 일부로 점심 약속을 잡지 않고 회사 근처 서점을 둘러보러 간다. 잠깐 동안 회사와 일을 모두 잊고 책에 둘러싸여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목적지 없이 대형 서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 가보지 않던 코너에 들러 신기한 책들을 만나기도 하고 선반 위에 놓인 책 제목들을 쓱 보다 보면 내가 모르던 분야의 세계가 열린다. 특히, 눈이 가는 책을 발견해 한 장 두 장 서서 넘기다 보면 내가 모르는 새로운 세계로 쑥 빠져드는 기분이 든다. 그러다 문득 울린 전화에 뜬 시간을 보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려고 서점을 나오면 순간적으로 끊겼던 내 시간이 돌아오는 느낌을 받는다. 아주 잠깐 동안 '서점'의 '책의 세계'에 맡겼던 일상의 내 정신을 다시 찾아서 나오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마치 익숙지 않은 느낌을 받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처럼 한 번씩 들르고픈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명사 : 대형 서점, 책, 약속, 전화, 기분
동사 : 잊다, 맡기다, 끊다, 열리다,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