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척 가는 일
모두 하니깐 불안해서 나도 하는 일
달리 대안이 없으니깐 그냥 가는 일
누구네처럼 부잣집에서 났다면 하지 않을 일
예쁜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하루를 팔아 하루만큼 부패한 몸을 안고 돌아오는 일
좋아하는 낮시간의 햇빛을 만나지 못하는 일
안 해도 후회할 일, 해도 후회할 일
한 달만 더 하자를 매년 열두 번 다짐하게 되는 일
통장은 쌓이는데 마음은 비어 가는 반비례 그래프를 그리는 일
좋아하는 게 뭐였는지 잊어가는 일
나만 이런 걸까 고민하게 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