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 봐야 더 큰 대감집 평생 밭 갈아주는 노비 되는 게 자랑이 되는 사회에 무슨 희망이 있어 이리들 매일 애를 쓸까? 집단적 광기라고밖에 해석할 방법이 없는 기이한 21세기 한복판에서 나만 미친놈이 아니라 미치겠는 하루. 잠시간 꺼졌던 불은 또 거칠게 타올라 날 괴롭힌다.
부디, 미친놈이 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니 가급적 학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주지 말아라. 온종일 자신의 시간을 타인에게 바치고도 대중매체 소비만으로 만족을 느끼며 평생을 반복하도록 세뇌하고 체념을 학습시켜라.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에도 그랬듯 뇌가 썩은 좀비들로 이 땅을 모조리 채워라. 그게 대학이, 기업이, 한국이 바라는 인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