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교육혁명, 우리의 길은?

교육에 대한 다른 생각

by Hache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명은 어떻게 진행될까?


전통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 감옥과 같은 물질적 형태의 '학생들을 가둬놓는 학교'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전통지식의 습득은 웹에 있는 강의들(Khan academy, mooc 등)로도 이미 충분하다. 지식을 전달받기 위해 학교를 다닐 필요는 없어지게 된다. 즉, 교육혁명은 '홈스쿨링'이다.


홈스쿨링으로의 교육혁명이 진행될 시 학교의 남겨진 역할을 살펴보자. 도덕교육, 사회화 교육, 과제, 평가(시험과 생기부), 진학, 다섯 가지 영역이 남겨진다. 학교는 이 역할을 홈스쿨링 시대에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


도덕과 사회화 교육은 학생들이 직접 만나 공동체를 이루며 시간을 보내야 가능하므로 실제 오프라인으로 만나야지만 수행할 수 있는 과제나 프로젝트로 대체해야 한다. 과제는 온라인으로 배부하고 피드백하면 된다. 진학은 진학전문업체의 진로검사를 온라인으로 하고 피드백받으면 충분하다.


반드시 직접 학교를 나와야 되는 경우는 다음의 경우이다. 중간/기말고사,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회의/작업 시간, 유형의 과제 제출, 도서대여, 컴퓨터 사용, 면대면 상담, 평가와 생기부에 대한 컴플레인 정도가 되겠다. 학교라는 유형의 공간은 이제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면 충분하다.


체육대회, 체험학습, 축제와 같은 것은? 공지하고 필요한 날짜에만 참여하게 하면 된다. 혹은 없어도 무방하다. 학생들 스스로 원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운동하고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그러므로 학교에서 체육, 미술, 음악 프로그램은 원하는 학생에 한해 열어놓는다).


학생들이 공부는 안 하고 게임하고 놀기만 하면 어떡하냐고? 이제 그런 부분은 학생 본인의 선택에 맡겨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 무능력자가 되는 것의 부담은 스스로 안고 책임져야 한다. 굳이 본인의 의지가 없는 것을 직계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책임지고 끌고 가야 할 필요는 없다.


소득이 낮은 학생들의 문제는 집에 컴퓨터, 식사비용 보조 등을 계좌로 하면 되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학생의 사회규범 위반 등의 문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경찰의 몫이다. 학교에서 학생의 행실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전문성도 없는 학교가 경찰인 척, 검찰인 척, 법원인 척하면 안 된다. 역할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


과도기가 있을 것이다. 교사도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앞으로 각자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인가?


교사는 전통적 업무인 지식 전달, 생활지도에서 완벽히 탈피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새로운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1. 학생 개인별 성향 및 진로 확인, 상담

2. 진로와 성향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 교육과정 제시(이를 위해 중등교육 필수 이수과목을 아예 없애던지 매우 적은 단위만 남겨둬야 한다)

3. (학생) 제안받은 교육과정의 동영상 강의와 제시된 과제를 기간 안에 학습

(교사) 과제 업로드, 기간 내에 학습/과제 수행 여부 확인, 피드백

4. (수행평가로서의) 특별 과제 부여, 과목별 단편적 지식 습득 확인 과제가 아닌 관련된 과목들의 지식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활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직업 (장기) 프로젝트'를 부여한다. 이때 개인/팀 프로젝트를 각각 부여하여 직접 만나서 과제를 수행하는 사회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5. 중간, 기말고사는 학교에 모여 토익 시험 보듯이 컴퓨터실에서 수행

6. 학기당 평가, 생기부 작성, 진로 재 확인 및 정정, 중간/기말 대면상담

7. 추가 교육 제시, 수시로 관련 자격 취득/대회에 대한 정보 제공, 추진 및 관리


위와 같은 7가지 교사의 새로운 역할 수행을 보면 반드시 교사가 갖춰야 할 능력들이 보인다.

1. 진로와 관련하여 상담 및 개별 교육과정 구성 능력 - 이를 위해 직업에 대한 이해와 직업별 갖춰야 할 지식이 무엇인지 교육부가 세세하게 파악하고 교사는 이를 철저히 교육받아야 한다.

2. 기본 컴퓨터/웹 활용능력

3. 웹 교육 인프라 활용능력 - 예를 들어 칸 아카데미를 기초 교육 및 학생관리/소통/과제 제시용으로, EBS를 과제 제시 소스로, 무크와 edwith를 진로 관련 심화교육용으로 활용 가능, 제발 이런 것까지 교육부가 나서서 어설픈 웹으로 통제하려고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4. 융합형, 실질적 과제를 만들 줄 아는 능력 - 그러므로 교사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를 할 줄 알고 좋은 과제를 만들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과목별 교사를 넘어서 직업별/직군별 교사가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5. 자격/대회를 지도할 수 있는 능력


이를 보면 지금까 전통적 방식의 사가 발휘하는 전문성과 학교의 교육은 낮은 수준의 지식 전달, 혹은 nanny의 역할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보인다. 이런 수준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 아무런 대비 없이 학생들은 미래사회라는 전쟁터로 내몰려 대책 없이 짙밟히게 된다. 현재의 교육계 역시 이대로라면 교육혁명에 매몰되어 존폐의 위협을 겪을 것임이 분명하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것을 해야 할까?


교사는 위에 형광펜으로 칠해진 교사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의 능력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공식적인 미래형 작은 학급(5인)을 구성하여 운영하며 실천에 옮겨볼 필요가 있다.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이다.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다음은 당장 실천할 사항들이다.

1. 웹 인프라 활용 - Khan academy부터 시작하라.

2. 직군별 교사가 되어라(프로그래머, 미디어 아티스트, 데이터 과학자) - 물리, 수학을 활용하여 컴퓨터로 지식을 생산해내는 10차시 강의를 만들어 내라. 기반 지식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여 물리/수학/컴퓨터 교과 동영상 강의를 학습하게 하고, 교사는 이를 통합해내는 좋은 실질적 문제를 만들어(혹은 현존한 문제로부터) 그 해결 과정을 실습시키고 이를 내면화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하라. 더 나아가 이런 학습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하라.

3. 자격/대회 지도능력을 갖춰라.

4. 좋은 과제를 만들어 내고 피드백을 실천하라.


스스로도 모르는 지식은 함께 학습하며 진행해도 무방하다. 예를 들면 IVI에서 진행하는 바이러스 조사에 대해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교육혁명은 쓰나미처럼 갑자기 거대하게 밀려와 우리를 잠식할 것이다.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순간 전통교육은 사회의 일선에서 사라질 것이다. 변화를 직시하고 실천하며 이를 널리 퍼뜨려 가능한 한 빨리 구조해내야 한다. 마지막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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