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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옹씨 Sep 16. 2022

흑백영화

우연히 만나 맘 편히 손 흔들 수 있게 된 몇 안 되는 이들이 생각난다. 길 위에 잠시나마 함께한 시간을 기억할 사진 한 장 남지 않아 조금은 마음이 아리다.


이른 아침 서울의 출근길은 언제나  한 줌 없이 어둡고 정적이다. 무채색 필터 씌워져 정적인 흑백영화가 펼쳐진다. 잔뜩 움츠려 숨죽이고 그림자조차 흔들리지 는다. 소리도, 부딪힘도  모여있는이 모두 죽음으로 도려내는 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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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도. M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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