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바라봐야만 했던 이유

by Hache

타들어가는 피부의 고통

뜨거워지는 눈 속의 온도

감아봐도 사라지지 않는 태양

다시 떠도 사라지지 않는 불덩이

어둠을 침식해 가는 빛

고인 채 한없이 부패해 가는

존재의 의미를 갖지 못한 저 고깃덩어리들도

고통 앞에서 본능적으로 생존을 갈망했다.

녹슨 꿈이라도 붙들고 몸부림쳐야 할

나아가도 물러서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어디 있는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거짓 표식과 위선자들로 가득한 이곳은

여전히 지독한 생의 한복판


ps.
직시하는 대가는 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것, 생의 진실이 그러하듯.

매거진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