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by Hache

한 글자도 채울 수 없는 나날들

밟히고, 채이고, 채찍질하는 일상이 다시 반복된다.


이제는 달라졌음을 안다.

안다고 괜찮아지는 것은 아님을 또 안다.

그저 휩쓸리지 않고, 좀 느리고, 가끔 넘어져서 많이 아파도,


별 일 없었던 듯,

그냥 훌훌 털고 또 걷는다.

그게 유일하게, 내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이제는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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