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열전
사마천 사기열전에서 이광 장군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勇于當敵(적을 만나면 용감히 맞서 싸우고), 仁愛士卒(사졸들에게 자애롭게 대했으며), 號令不煩(호령은 번거롭지 않고 간결하니), 師徒鄕之(장수들과 군졸들의 마음을 얻었다.) 作<李將軍列傳>第四十九(그래서 <이 장군 열전> 제사십구를 지었다.
이광 장군은 중국 무제 때의 명장으로 한나라의 골칫거리였던 흉노와의 전쟁에서 상당한 공을 세운 장수였다. 그리고 전장을 날아다니는 장수라는 뜻의 '비장'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한나라 군 지휘관 중에서 가장 용맹스러운 장군이었다. 후대의 사람들은 만약 이 장군이 살아계셨다면 흉노족이 감히 변방을 넘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시를 쓰기도 했다. 그 용맹한 삼국지의 여포가 비장군을 칭했던 것을 보면 이광의 명성이 후대에 어떻게 전해졌는지 짐작할 만하다. 이광은 또한 평소 청렴하여 상을 받으면 부하들에게 모두 나눠주었고, 음식도 군사들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식량이 부족할 때는 부하들이 먹고 남아야 먹고, 없으면 굶었다고도 한다. 그러니 군사들은 그의 밑에서 일하기를 좋아하고, 즐거워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난 리더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니 당연한 요구사항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리더를 꿈꾸는 자들이라면 사회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난 그들에게 리더에 걸맞은 '도덕성'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비위 행위가 밝혀진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이 결국 끝이 좋지 않을 때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다.
최재천 교수(생물학자)께서 서울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공평+양심=공정"이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난 리더에게 높은 도덕 수준을 요구하는 만큼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는 '양심'의 기준을 높이고 있는지 반문했다. 국민들이 높은 수준의 양심과 의식을 지닐 때 그에 걸맞은 리더가 선출될 것이고, 우리 사회는 분명 선진화될 것이다.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Toute nation a le gouvernement qu'elle mérite. by 조제프 드 메스트르(철학자)
잊지 마세요. 당신의 오늘도 향기로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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