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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린 위로 Jun 04. 2022

Day 4: 자전거를 좋아하세요?

작년쯤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창원의 공유형 자전거 '누비자'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하루씩 대여했다. 다음은 한 달 이용권, 나중에는 6개월을 넘어 1년 단위로 이용권을 끊었다. 가까운 곳이건 먼 곳이건 웬만한 곳은 자전거로 갔다. 자연스레 버스를 타는 횟수가 줄었다. 새로운 장소에 갈 때면 늘 그 주변의 누비자 정류소를 먼저 검색한다.


사실 내가 사는 마산은 자전거 도로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울퉁불퉁한 길도 꽤 있고, 어떤 곳은 너무 좁다 - 이런 곳에서 두 대의 자전거가 마주 보게 되면 이것 참 난감하다. 창원으로 넘어가면 사정은 조금 나아진다. 어쨌거나 이제 1시간은 거뜬히 탄다. 무엇보다 페달을 밟는 느낌이, 스치는 바람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자전거를 탄 날은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죄책감이 덜하다. 자전거 위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것이다. 자전거를 타 보라고.


"자전거를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묻고 싶은 질문 중 하나다.

당신이 좋아한다고 대답하면, 같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하자고 제안해야지.

"울퉁불퉁한 길도, 좁은 길도 당신과 함께면 행복할 거야," 하고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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