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날을 맞아 최근 개봉한 〈탑건: 매버릭〉을 4DX로 보고 왔다. 내일 수업 준비를 다 마치지 못했지만,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지! 그런데 밥을 먹고 곧바로 간 탓인가, 화려한 액션에도 불구하고 약간 졸았다. 같이 간 아버지는 영화 장면에 맞춰 좌석이 들썩이고, 바람이 슉슉 나오는 것이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하신다. 다행이다. 집중하기 어렵다거나 정신 사나웠다고 하실까 봐 걱정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집에 돌아오니 벌써 저녁 9시. 수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정말 하기 싫다. 오늘은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겠다. 놀 땐 놀자! 내 삶의 신조다. 그나저나 이번 영화의 원조 격인 〈탑건〉은 무려 1986년에 개봉했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때다.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배우로 활동한 톰 크루즈가 사뭇 존경스럽다. 30년이라, 나도 그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멋진 할머니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