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회귀(?) 본능 같은게 있는 것 같다. 자연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DFA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룰에 의해 규정한 기술 중 하나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이 대부분 주제, 형태 상관없이 늘 강조하시던 "모든 줄기의 끝점이 하나로 모이는 센트럴 포인트"가 없는 형태의 테크닉에 해당한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줄서기가 당연하게 되었지만, 식물들은 스스로 이동을 못하니 이미 태초부터 서로 거리를 유지한 채 일렬로 줄서기를 하고 있던 것을 DFA에서 이론으로 정립한 것 같다.(그냥 추측)
초여름의 푸릇한 보리밭, 쭉쭉 뻗은 키 큰 옥수수 밭 그리고 갈대가 일렬로 서있는 모습으로 파라렐 베게타티브(평행한 형태의 식물생장 모양쯤??)를 생각할 수 있겠다. 평행하게 일직선으로 하늘을 향해 쭉쭉 서있는, 식물들끼리 이미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있는 모양이다.
매번 수업 때마다 만들어보기 전에는 상상 잘 안된다. 선생님이 데모 시범을 보여주시기만 늘, 끝까지 보여주시지는 않는다. 똑같이 만들면 수업 효과가 없으니까.
이 주제는 지금 생각해보면,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창문이 더 낭만적이다. (벽걸이용 파라렐 베게타티브)
용도는 벽장식, 테이블 장식에 메인으로 적용할 수 있고, 선물을 크게 포장하는 방식으로도 응용이 가능하다.
줄을 서시오.
직진성이 있는 가는 소재들을 위주로, 비슷한 식물 개체들이 군락을 이루듯이 반듯하게 줄을 세운다.
자연에 가깝게, 군락 형성
자연에서는 다양한 식물 개체가 공생/길항작용 등을 통해 숲을 이루게 된다. 소재의 특징을 살려서 긴 소재는 길게, 짧은 소재는 짧게 사용하면 자연스럽다. 파라렐 베게타티브의 표현에서도 바닥 부분은 키작은 군락 식물들과(아이비, 열매 소재, 로즈마리 등) 나무, 돌, 이끼 등의 부재료 등을 사용하여 또 하나의 작은 자연을 만든다.
#식물 액자
파라렐 베게타티브, 벽장식 만들기
지금까지는 테이블에 놓고, 손에 들고 작업했다면, 걸어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1. 플로랄 폼을 엮어서 벽에 고정한다. (원하는 사이즈만큼 부착)
2. 나뭇가지를 걸쳐서 입체감을 준다.(핀, 타이를 활용하여 고정)
3. 이끼는 가장 굵은 핀을 U자로 만들어 플로랄 폼을 가려준다.
4. 가장 키 큰 소재부터, 벽쪽에 배치, 중간소재, 낮은 소재 등을 고려하여 꽂아준다.
#식탁 위 자연
내추럴하게 잎을 배치했으나, 평행 소재가 부족하다.
1. 폼을 화기에 맞게 자르고, 이끼+ 나무 + 돌을 배치한다.
2. 식탁용이니 낮은 소재 위주로, 메인이 되도록 일렬로 배치한다.
3. 돌이나 나무 사이에도 구석구석 빈 곳이 없도록 자연스럽게 꽂아준다.
* 식탁용 화기는 유리 혹은 도자기 재질 추천.
* 촛불 등을 활용하면 더 화려해진다.
#선물은 거들뿐
tea & cup 선물, 애프터눈 티를 마시는 가든을 연출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냥 풀밭.
1. 화기에 플로랄폼을 고정하고, 나무+돌을 배치 및 선물 방향을 설정하여 폼을 잘라준다.
2. 이끼로 전체적으로 덮어서 기초를 만든다.
(와이어로 U 클립을 만들어 고정)
3. 선물에 지지대를 검으로 붙여 플로랄폼에 고정시킨다. 이때도 선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부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