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은한 온도 Oct 11. 2024

에필로그 : 우리는 모두 아기였다.

<반가워, 나의 아기 선생님> 연재를 마치며.


22년 브런치에서 연재작을 올린 이후 한동안 글을 쓰기가 어러웠습니다. 긴 호흡의 글을 쓰기가 참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에너지가 생각보다 많이 소진되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새로운 연재가 하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기에 아기를 관찰하며 글을 쓸 수 있다니 이것은 엄마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았습니다.



<반가워, 나의 아기 선생님> 은 5월 10일 첫 회를 업로드하였고 10월 4일 마지막 회차를 업로드하였습니다. 총 16회 차로 완결을 지었고 한 주에 1회씩 연재했으니 휴재 기간을 빼면 4개월간 매주 써나간 글이었습니다.






<반가워, 나의 아기 선생님> 은 '육아 에세이'이자 저를 각성시키기 위한 '자기 계발서'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아기를 관찰하며 그 속에서 얻어지는 메시지를 포착해 글을 풀어나갈 작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재가 진행될수록 아기의 삶 자체가 '성장'의 과정임을 알았습니다. 성장이 주된 삶의 포커스였으므로 저 역시 그 성장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연재 말미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기였다.
우리 안에는 이미 성장을 위한
충분한 힘이 있다.

우리가 가진 힘은
아기 때 이미 한 번씩 다 써본 일이었다.

그러니 우리 안에 있는 그 힘을
그저 다시 꺼내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모두 아기였습니다. 아기 때는 실패해도 다시 딛고 일어나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 증거로 우리는 목을 가눌 수 있으며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젓가락 질을 해서 음식을 먹고 단추를 끼워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며 세상 풍파를 맞다 보니 두려움이 전면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선택지는 많은데 할 수 있는 것은 적은 것 같아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보는 눈이 많아지다 보니 때로는 무언가를 선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럴수록 아기처럼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순수함을,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력을, 넘어지고 부딪힘에도 계속 다시 일어나는 도전정신을 아기를 통해 배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기였습니다. 우리 안에는 아기 때 발휘되었던 무한한 힘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써 본 힘이니 다시 꺼내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혼자서 꺼내기가 힘이 든다면, <반가워 나의 아기 선생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여러분 안에 존재하는 있는 내면의 힘을 깨워 줄 희망 소리가 되기를 바라고 바라옵니다.   



우리는 모두 아기였으므로 여러분 안의 존재하는 단단한 내면의 힘을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 언제나 응원하며

오늘도 은은하게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