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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쳐커넥터 김도희 May 18. 2017

스웨덴 학생 모델이 되다

2016.09 ~ 2018.06 김도희 스웨덴 유학하고 감.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스웨덴에 대해 더 알찬 정보를 드리면 좋겠지만, 오늘은 브런치 글이 제 일기장이 될 것 같아요.


오늘 저는 우메오 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학생 모델이 되었는데요! 스웨덴 대외 홍보를 위한 이미지 저장 사이트인 Imagebank.sweden.se 에 실릴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저는 브런치에 글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Swedish Institute(SI)라는 스웨덴 교육 대외 홍보처 소속 블로거로 지난 10월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인연을 계기로 얼마 전 SI 측에서 우메오 디자인 대학에서 대학 생활과 관련된 사진을 찍는데 도움을 줄 수 있냐고 이메일을 주셨어요. 저도 브런치에 콘텐츠를 올릴 때 Imagebank Sweden에서 예쁜 사진들을 다운로드하여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는데요, 우메오에 대한 콘텐츠가 적어 아쉬워하던 중 우메오의 모델이 되겠냐는 SI 측의 제안은 뜻깊고도 신났어요! 사실 모델이라는 것을 해본 적도 없고 사진기 앞에서 잘 얼어붙곤 하는데, 언제 또 스웨덴에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싶어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단체사진 찰칵
친구들과 사진작가와 디자인 대학에서

페이스북으로 함께 할 친구들을 모집했는데, 네덜란드, 타이완, 프랑스 그리고 핀란드 친구들이 함께 동참했어요. 사진작가님도 우메오가 글로벌한 대학 도시인만큼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다양한 배경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는 게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것보다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카메라 렌즈가 있는데 의식하지 말라니요... 1~2 시간의 짧은 촬영이었고, 정말 전문적인 촬영도 아니었지만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깨닫고 왔네요...


Imagebank Sweden에 흔적을 쾅쾅 남겼습니다.

1 ~2주 후면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모습이 스웨덴 공식 이미지 사이트에 올라갈지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네요. 그래도 스웨덴의 역사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아 재밌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석사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서 '공부 열심히 해야지, 책상에 오래 붙어 있어야지'라고 생각했지 이런 경험을 할 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는데, 스웨덴에서 유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매일매일 감사합니다. 유학을 결정하기 전 단 한 번도 제대로 여행조차 해보지 못한 이 곳이 정말 이제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 나가고 있네요. Hej Sweden(안녕 스웨덴)! 외치며 들어선 낯설었던 이 땅이 낯섦과 두려움보다 이제는 새로운 설렘들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그 설렘을 찾기 위해 저는 더 많이 마음을 열고 이 사회를 받아들여야겠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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