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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 Aug 03. 2021

착각

하늘 보기

늘 마음이 바빴다

하늘을 올려다볼 여유 따윈 없었다

미세먼지 자욱한 하늘을 보면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기분이기도 했다

하늘이 다 똑같지

뿌연 하늘 뭐 볼 게 있다고


"우리 매일 하늘을 보고 사진을 찍자."


코로나로 일상이 달라진 어느 여름날

그렇게 시작된 하늘 보기

하늘이 이렇게 맑고 푸르렀던가

구름이 이렇게 멋있었던가


아침에 눈뜨면 시작되는 하루

온라인 수업한다고 집에 있는 아이

밥 차려주고 간식 주고 뒤돌면 다시 밥때가 되는

하루하루 버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그날이 그날 같은 나날들


매일 똑같은 하늘 같았지만

매일 채도가 다른 파랑

매일 모양이 다른 구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착각하기 쉬운

그날이 그날이 아닌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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