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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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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 Dec 07. 2021

각자의 길

"나는 이 담에 엄마랑 결혼할래."

"엄마 언제 와? 엄마 없으면 못 잔단 말이야."

"나는 어른 돼서도 결혼 안 하고

평생 엄마 아빠랑 같이 살 거야."

"나중에 엄마 아빠랑 같이는 안 살고 옆집에 살 거야."


엄마 옆에 딱 붙어서 안 떨어지겠다던 아이가

한걸음, 용기 내어 또 한걸음을 떼고 있다.

순간 섭섭한 마음이 들다가 이내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이렇게 조금씩 너는 내 곁을 떠나  너의 길을 가는 거지.

아이가 가는 걸음이 가벼우려면

아이를 붙잡아 주저앉히지 않으려면

나도 나의 길을 부지런히 닦아놔야겠구나.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다가

한 번씩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또 각자의 길을 나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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