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균, 나쁜 균, 이상한 균 | 류충민
2. 고르고 고른 말 | 홍인혜
3. 하루 10분 마케팅 습관 | 흑상어쌤
4. 일놀놀일 | 이승희, 김규림
5.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 김선영
- 우리는 단세포생물인 세균(박테리아)과 다세포생물인 곰팡이, 생물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여전히 애매한 바이러스, 이렇게 세 종류의 생물을 미생물이라고 부른다.
- 최근 생물학계에 일고 있는 큰 흐름 중 하나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미생물의 관계를 하나의 커다란, 또 다른 형태의 유기체 super-organism로 보려는 것이다. 홀로바이옴 holobiome 개념도 제법 널리 알려져 있다. 장 속 유산균처럼 사람의 몸속에 사는 전체 미생물들을 말하며, 체내 미생물의 종류와 수가 그 사람의 건강과 정서에 엄청나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람과 미생물은 한 몸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기는 개념이다.
- 생명체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을 통칭해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라고 부른다.
- 우주에서도 재배하는 식물이 곰팡이에 오염되어 큰 문제가 되었다고 나사 NASA와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보고한 적이 있다.
- 세균은 냄새로 말한다.
- 바이러스는 곤충이 식물을 먹으면서 낸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식물까지 모셔다 드리고 문도 열어주고 들어간 것까지 확인해 주는 착한(?) 조력자 친구인 곤충을 두고 있으니 바이러스는 대단한 미생물이다.
- 아일랜드를 휩쓴 감자역병은 아일랜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감자라는 한정된 식물만 재배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만약 아일랜드에서 다양한 작물과 감자 품종을 재배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아일랜드 대기근은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인재였다. 비슷한 일들이 국가 간에 무역을 하다가도 일어나는데, 남미의 불개미가 미국에 전파되어 미국 전역이 고통받게 된 적이 있다. 남미에는 불개미의 천적이 존재하지만 미국에는 불개미의 천적이 없기 때문에 불개미들이 급속하게 불어났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생태학적 진공상태 ecological vacuum에 빠졌다고 한다.
- 소나무재선충병이 대표적이다.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해 사는 선충인 소나무재선충의 원충이 일으키는 이 병은 남부 지방에서 시작해 이제는 전국의 소나무들을 서서히 죽이고 있다. 이 병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 유입되었는데, 현재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에 모든 것을 맡기고 스스로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생태학적 진공상태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어 소나무재선충과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 이 연구팀은, 지원한 클로스트리디움병 환자 16명에게 건강한 사람의 똥(건강한 똥)을 먹였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병은 획기적으로 호전되었다. 1~2주 안에 설사가 멈췄고, 한 달이 지나자 환자가 다시 움직일 수 있었고, 두 달 후에는 퇴원할 수 있었다. 더 신기한 것은 병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엄청난 치료법은 많은 클로스트리디움병 환자들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중략) 연구팀은 많게는 1그램당 1억 마리에서 적게는 10만 마리의 바실러스가 똥 속에서 발견되면 병원균이 장 속에 자리 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략) 바실러스는 발효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중략) 똥 먹는 것을 의료행위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남았기 때문에 신중해야겠지만, 높은 치료 성공률 때문에 대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수술보다 훨씬 중요한 치료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행복은 온몸을 뭉근하게 감싸는 물 같다. 나는 열대 바다의 산호처럼 물의 허밍에 사지가 느긋해진다. 우울은 호흡까지 덮어버리는 젖은 담요 같다. 온몸으로 한기가 감겨들지만 푸르게 질려가는 손톱 하나 꼼짝할 수 없다. 환희는 색색의 빛 가루가 폭발하는 한밤의 불꽃놀이 같다. 눈을 감아도 망막 한쪽에 천 개의 불티가 거듭거듭 몸을 떤다.
- 윤이 나는 몸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몸짓을 보고 붙인 이름일까,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싫었다. 존재가 먼저고 호명이 나중일 텐데 어떤 단어는 너무 적절해서 존재에 스타카토를 찍는구나.
- '행복'이라는 형이상학적인 정서도 결국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영역이고, 세로토닌은 뇌가 아닌 장에서 대부분 만들어진다고 한다. 어제의 식단이 오늘의 행복을 좌우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 나는 그 도시에서 너무 흔해 희소성마저 상실한 이방인이었다.
- "루나, 너는 이 방만 빌린 것이 아니야. 내 거실은 너의 거실이고 내 부엌은 너의 부엌이야. 뭘 하든 넓은 곳에서 해. 바깥이 훨씬 밝고 시원해."
- 내가 웃으면서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따뜻하구나!"라고 말하자 그가 지엄하게 대꾸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얼음처럼 차가워. 멕시코 사람들이 태양처럼 따뜻해." 경악스러웠다. 멕시코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야!
- "루나, 너는 이제 세상에 집이 세 개야. 서울의 네 집, 바르셀로나의 네 집, 그리고 멕시코시티의 네 집. 너는 이제 언제라도 그곳에 올 수 있어."
- 이름들을 잃어가던 그때의 할머니에게 세상은 어떻게 보였을까. 무섭고 어지럽진 않았나요. 늘 MRI기계 안에 있는 기분이었나요. 눈 뜨면 모르는 얼굴들만 빙글빙글 주변을 돌며 알아듣지 못할 소음을 쏟아내 혼란스럽고 외롭지는 않았나요.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만 싶었나요.
그 혼돈과 무기력 속에서 기어코 보여주신 당신의 문장, "이쁘지, 그럼 안 이뻐?" 나는 이 문장을 할머니가 내게 남긴 유언으로 여긴다. 할머니는 흐릿해져가는 기억 저편에서 발굴해낸 무언가를 내 손에 쥐여주었다. 침수되어가는 집에서 보물 한 점을 품고 나와 건네주었다. 이름보다 또렷하고, 이름보다 귀한 것을.
- 사람은 제품이 아닌 문제 해결을 구매한다. 제품의 품질은 구매 후에 판단된다. 그리고 사는 사람은 내가 아닌 고객이다.
-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 독특한 판매 제안)의 정의
1. 모든 광고는 소비자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 모든 광고는 소비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제품을 사십시오. 그러면 이런 이득을 얻을 것입니다.
2. 경쟁사가 아직 내세우지 않았거나 내세울 수 없는 제안을 해야 한다. 독창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것은 브랜드 자체가 독창적일 수도 있고 광고를 통한 주장이 독창적일 수도 있다.
3. 수백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강력한 제안을 내세워야 한다. 새로운 고객들이 당신의 제품을 사려 구름처럼 몰려들 정도로 강력한 것이어야 한다.
- 신생 브랜드라면 오히려 제품의 제작, 유통 과정과 고객과의 소통 결과를 더 많이 공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누구나 어떤 브랜드인지를 알 정도로 유명해진 후에는 컨셉과 이미지 중심의 소셜미디어 운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마케팅 레벨업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글쓰기에 대해 배워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우선 마케팅, 광고, 세일즈 관련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몇 권 추천드리고 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1) 꽂히는 글쓰기 : 조 비테일 (2)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3) 마케터의 문장 : 가나가와 아키노리 (4) 카피책: 정철 (5) 카피 쓰는 법: 이유미 (6) 생각의 쓰임: 생각노트 (7) 팔지 마라 사게 하라 : 장문정 (8) 세일즈 클로징 : 지그 지글러 (9) 돈이 되는 말의 법칙 : 간다 마사노리 (10)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 신익수
- 저희에게 일은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주는 모든 활동들입니다.
-크리스토퍼 니먼은 [오늘이 마감입니다만](월북)이라는 책에서 "내가 할 일이란 그저 내 실력에 집중하고, 작업 환경을 좋게 만들고, 생각하고 실험할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머지는 운에 맡겨야 한다"라고 말한다.(중략)
끝이 있는 일이 얼마나 행복하던가. 시작의 설렘과 마감의 괴로움, 그리고 끝의 짜릿함을 반복하며 오늘도 나는 쓴다.
- 안 해본 경험을 하며 자주 놀라봐야 전에 없던 글이 나온다.
- '공감을 얻지 못하는 메시지는 넋두리'라며 그는 8집 타이틀곡인 <뉴페이스>를 무려 46번 수정했다고 말했다.
- 아무도 활동하지 않는 그룹채팅방이지만 누가 보는 것인 양 새벽 기상 인증을 하고 글을 썼던 그녀. 그녀의 꿈이 무엇이든 또다시 꿈은 이루어지리라.
- 그 책을 왜 좋아하는 걸까? 내가 발견하지 못한 매력이 뭘까? 생각의 차이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함께 책을 말하자. 책을 놓고 대화를 나누면 사색의 공간은 넓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깊어진다. 공감할 줄 아는 사람만이 공감 가는 글을 쓴다.
- 글쓰기가 몸에 익어 첫 문장을 쓸 때의 저항감이 낮아질 때까지, 글 쓰는 나의 모습이 익숙해질 때까지 거르지 않고 쓰기를 추천한다.
- 사랑받는 이야기의 특징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 잘 쪼개고 분석하고 합성하는 것이 창의적인 표현을 짓는 비결이다. 평범한 단어나 문장도 샅샅이 살피고 뒤집고 고민하면 그것을 존재하게 하는 하위 성분을 캐낼 수 있다.
-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 가지만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지상에 있는 모든 약방의 진열장 안에 있는 어떠한 약보다도 가장 상쾌한 약이 될 것이고 그리고 나는 이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제약 회사의 전무님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조용히 잠들고 싶어하고 조용히 잠든다는 것은 상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 김승옥, [무진기행],p.11
- "네 컵은 반이 빈거니, 반이 찬거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소년이 말했습니다. - 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