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사람과 세상에게 상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은 당장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정말 심각한 고난이 찾아올 수도 있다.
물론 열심히 주어진 나날들을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웬만해서는 인생에 찾아오는 함정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에게도 평범했던 인생 전체가 무너질 뻔했던 인생의 큰 위기가 몇 번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보통의 인간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잠시 현실을 벗어나 책 속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럴 때는 자기 개발서나 시집도 눈에 안 들어왔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만화든 무협 소설이든 판타지든 웹툰이든 그 무엇이라도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다면 좋았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현실의 문제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나에게 주문하면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었다.
보통사람의 인내심으로는 거의 끝까지 갔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위기를 해결할지 해결될 때까지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좋은 방안이 있으면 어떻게든 실행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멈추고 싶은 발걸음을 어떻게든 앞으로 내딛고, 다음날 또 한 발자국 내딛고 말이다.
물론 그대들은 그러한 위기가 안 왔으면 한단다.
그래도 만약에 그러한 위기나 고민이 있다면 나에게 언제든지 와서 이야기해줬으면 한다.
같이 고민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숨통이 조금은 트일 수 있으니 말이다.
“살면 살아진다.”
이 대사는 2025년에 가장 감동 있게 본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대사였다.
다만, 훗날 누가 보아도 괜찮은 작품이기에 이 드라마(넷플릭스 OTT 시리즈)의 결말이나 중요한 내용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극 중 아이유(오애순)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존재를 잃고 피눈물을 흘릴 때, “살면 살아진다.”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너무나도 공감이 갔었다.
나 또한 인생을 살아보니, 살면 어떻게든 살아지는 것 같다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가치관과, 회사 사람들, 친구, 지인들로부터 많은 배반과 뒤통수를 맞았다.
그럴 때마다 정말 눈물 나고, 담배 없이는 화를 삭이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사고는 치지 않으려고 굳게 마음먹고, 현실로부터 잠시나마 모든 연락을 끊고 며칠은 휴가를 내면서 쉬든가 했었다.
비겁한 말도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거대한 역사 혁명이나 개혁이 있다면 웬만해서는 나서지 않는 것이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고 싶으나, 개혁을 시도하거나 선진적인 정치의식을 가졌던 일부 지식인들이 박해와 온갖 모함을 받으며 고난을 겪는 것을 보면, 그분들로 인하여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편한 길을 걷는 것 같아 참으로 죄송스럽다.
그렇지만 차마 그 막강한 공격(검찰, 언론, 온갖 수구 세력들이 퍼붓는 융단폭격)은 일반 사람은 감당하기 힘든 고난임이 분명하기에 피하는 것은 보통시민으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는 그 대신 그분들의 책을 사면서 약간의 인세라도 낸다는 마음과 속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보낸다면 그것으로도 족할 것 같아서 책을 살 때 꼭 한 권씩은 같이 구매했었다.
또한, 선거 때 표를 행사할 권리가 생긴다면 그분들을 지지하는 적극적인 행사 정도면 일반 서민으로서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그런 대단한 사람으로 안 살아도 좋다.
나 자신이 행복하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만 있다면 약간은 비겁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무섭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무턱대고 도망가면 안 되겠지만,
죽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몸성히 살아갈 수만 있다면
훗날 웃으면서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으리라.
아빠의 첨언
"기왕 한번 사는 인생, 즐겁고, 재미있게 잘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