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플라톤
서양 철학에서 플라톤의 무게감은 어마어마하다.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
'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이다.'
좀 과해보이지만 딱히 반박하기도 쉽지 않다. ‘서양 학문과 서양 사상의 가장 큰 기초, 그래서 인류 지성사의 주요 주주 중 하나’ 정도로 정리하면 좋다. 그 대단한 플라톤이 꿈꾼 사회는 ‘인간 불평등이 전제된 계급사회’다.
수호자 1 : 철인 통치자. 정책을 결정하고 국가를 통치함
수호자 2 : 보조자. 철인 통치자를 보조하고 정책을 집행함
생산자 : 일반 시민
수호자, 즉 정치인과 고위 관료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1 돈을 가지면 안 된다.
2 부동산을 가지면 안 된다.
3 그럼 정치인과 고위 관료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 일단 음식과 생필품은 딱 죽지 않을 만큼만 국가에서 지급한다. 집도 제공하되, 그 집엔 어떤 사람이라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
4 이 대목이 대박이다. 부모 찬스를 못 쓰게 자식도 공동으로 키운다.
이런 걸 왜 해?
맞다. 안 하면 된다.
이런 ‘악조건’도 감수할 사람이 정치인이 되고, 관료가 되고, 공무원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신난다.
'인문학 쫌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