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미 손가락 그림일기
요즘 나는 귀차니즘 병에 걸렸다.
온 몸에 힘이 빠진 듯, 졸라 귀찮은데
먹는 것만큼은 안 귀찮고, 뭐 때때로 책도 읽고
회사에서 일도 펑크내지 않고 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까 안 귀찮은 거 같지만
실은 정말 귀찮은 상태다.
회사 일만 해도 그렇다.
일을 펑크 내지 않는 건 실은 매우 기본.
중요한 건, 원래 나는 안 시켜도 했고
굉장히 작은 일에도 리드미컬한 규칙과 재미를
찾았더랬다.
그런데 지금의 난
딱 할 것만 하고, 나머진 멍 때린다.
그건 마치...
마음 속 불빛 하나가 꺼진 것 같은 상태랄까?
동화도 안 쓴지 오래고,
놀러 안 간지도 오래고,
뭐 이럴 진데 그림 그릴 의욕마저 없다.
영영 꺼지기 전에 살살 부채질 좀 해야쓰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