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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작가의 개꿀너꿀 라이프
<개꿀너꿀 라이프> (1) 어쩌다 애둘맘이 되었을까?
신세 한탄이 아닙니다
by
개꿀
Jan 18. 2020
이렇게 애둘맘이 되었다.
올해 4월이 되면 둘째 꿀꿀이가 태어난다.
누나 꿀순이와는 두 살 터울이다.
(그렇다!!! 꿀꿀이는...아들이다!!!)
2년 전, 정확히 2018년 1월 5일.
꿀순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연애 3년, 신혼 2년을 보내고 낳은 딸이다.
아주 이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출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꿀순이가 태어나자마자
지인들이 하나같이 말했다.
"어휴~언제 낳나 했어."
"혹시나 아기가 안 들어서나 싶어서 걱정했어요."
그랬구나.
그런데 도대체 왜?
"여러분, 우리 결혼한 지 2년밖에 안됐다구요!" 외치고 싶었지만 곧 깨달았다.
그게 다 우리 부부의 나이 때문이라는 걸.
내 나이 서른다섯, 남편 나이 서른여덟 일 때
첫 아이를 출산했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둘째가 태어날 2020년,
나란히 2살을 더 먹었으므로
몹시도 피곤하고 체력이 힘에 부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바....
점점 출산이 두려워지고 있다.
(훗날 이 글을 읽을 꿀꿀아. 혹시 이 대목에서 서운해하지 마. 넌 우리 부부에게 축복이자 사랑이란다. 그저 어미 아비가 늙고 있을 뿐인걸... 또르르)
연애, 결혼, 출산을 겪는 동안
나는 줄곧 작가였고
그보다 훨씬 전부터 직장인이었다.
마흔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그동안 나의 삶을 돌이켜보면
꼭 '롤러코스터' 위에 올라타서
미친 듯 내달린 것 같다.
(네, 진부하지만 갖다 붙일 게 없네요. 또르르)
많은 직장을 메뚜기처럼 뛰어다녔고
많은 방들을 전전했으며
버는 족족 알뜰살뜰히 탕진하고
연애도, 공부도, 놀기도 열심히 했더랬다.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 속고 상처 입었지만
다시 사람의 손을 붙들고 일어서며 치유했다.
때론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으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절망했으나
그 경험들 덕에 결국... 작가가 되었다.
(너무나 거창한가 히히)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사는 건 녹록지 않다.
왜 그런지는 이곳에서 차차 풀어낼 것이다.
그러나 작가로 사는 건
한 명의 인간으로서 매우 행복한 일이다.
(이것도 이야기하리라)
벗뜨!!!!
'워킹맘+작가'로 산다는 건 고행의 길을 걷는 것이나 다름없다.
워킹, 육아, 창작...
모든 것을 잘해보고자 노력하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잘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다.
실패하고, 버리고, 간구하며
묵묵히 도를 닦는 시간.
다행히 그 사이 아이는 자라고,
월급은 들어오고,
글은.... 안 써진다. (제길!!!)
그럼에도 나는 워킹맘 작가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바동거리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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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다음에 무엇이 될까?" 인생이 날린 빅엿에 종종 넉아웃 되지만, 여전히 세상이 재밌는 어쩔 수 없는 ENFP. 본캐는 동화작가, 부캐는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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