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되었다(응?)
1년 동안 집필을 못했다.(이래 놓고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겁니꽈!)
아니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1년 내내 단 한편도 못쓸 줄은 예상치 못했다.
그런데! 왜! 작년에는 작품을 한편도 못쓴 것일까? 이 질문에 반드시 스스로 답해야만 했다.
(1) 직장인이다.
(2) 엄마가 됐다.
(3) 게을러서
그럼 왜 못쓴 것이냐....! 곰곰이 생각한 결과 답을 찾게 됐다.
"바로 '유튜버'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신이시어, 왜 내게 이런 시련을!"
내가 할 수 있는 건 관두거나 일하거나 둘 중 하나. 글쓰기 지도 교사, 라디오 방송국 패널 등 많은 것을 정리하고 온 곳이었기에 쉬 관둘 수가 없었다. 또, 특유의 오기가 발동했다.
내가 글을 못 쓴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내가 맡은 일이 아주 새로운 '창작 활동'이었던 거다.
유튜버를 부르는 말이 있다. 바로 '크리에이터", 창작자란 뜻이다. 작품 집필에 쓰던 에너지를 전혀 새로운 일, 그것도 영상 제작이라는 창작의 영역에 썼으니 다른 생각은 1도 안 날 수밖에.
"도대체 뭐한 거냐?"스스로 꾸짖다가 마음을 달리 먹기로 했다. 비록 집필은 쉬었지만 그 대신 영상을 만들었으니, 결과적으로 창작을 놓지 않았던 셈이다.
그래, 나는 크리에이터다.
서두르지 마라. 그러나 멈추지도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