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꿀 Mar 13. 2020

(번외) '개꿀너꿀 라이프'를 소개합니다!

개굴+꿀순+너굴+꿀꿀


올해 들어 새로 시작한 '워킹맘작가의 <개꿀너꿀 라이프>' 매거진 어느덧 17화를 맞이했습니다. 


(구독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컨셉1: 발로 그린 그림


다들 눈치 챘겠지만, 저는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답니다. 그야말로 똥손인데요. '발로 그린 그림' 주특기인 '글'과 곁들어서 사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제가 그림은 그리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우선 A4용지 6컷 틀을 넣어 인쇄한 후 연필로 쓱쓱 그립니다. 그것을 다시 진한 펜으로 덧칠합니다. 지우개로 연필을 지우고 스캔하면 끝.(이것도 나름의 시행착오 끝에 정착한 것이랍니다.)


예전에 이미 태블릿을 구입해 시도 해봤지만 서툴다보니 오래 걸리고 금방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흥미를 잃어버리곤 했어요.


그림은 포기하고 이야기로 승부하자!


이렇게 마음 먹으니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세대와는 동떨어진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저는 이렇게 제가 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는 중입니다.


컨셉 2: 사는 이야기


직장인이자 육아맘, 거기에다 동화작가.


저의 정체성을 살려서 워킹맘 땀내 나는 현장 작가로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니다.


이 글들이 모여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힘을 얻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왜 브런치인가?


저는 SNS 중독자에요. 미니홈피(나이 나오죠?ㅎㅎ) 에서부터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안 해본 게 없지요.


천성이 '관종'인지 어디든 끊임없이 기록을 남겨야 해요. 그런데 '완전 관종'도 못 되는 것이 꼭 한번씩은 계정을 폭파하고 비공개로 돌려야 속이 시원니다.


너무 개인적이지 않되,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글 위주의 오픈된 공간을 찾던 제게 브런치가 딱 눈에 띄었어요. 몇 년 전, 이 공간을 만들었던 게 생각나 올해 다시 찾았답니다.


예전보다 더욱 글쓰기에 최적화 되더라고요. 지금도 핸드폰으로 쓱쓱 쓰고 있답니다.


개꿀너꿀 라이프?


지인들이 묻습니다. 네 닉네임이 개꿀이냐고요. 아,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체성에 혼란이 옵니다.


사실은 이렇게 탄생한 이름입니다.


개굴+꿀순+너굴+꿀꿀


엄마인 개굴, 아빠인 너굴, 딸 꿀순이와 곧 태어날 남동생 꿀꿀이가 함께 사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개꿀너꿀라이프 입니다.


주인공을 소개해 주세요


제 작품의 주인공은 개굴과 너굴입니다. 사실 꿀순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 캐릭터를 만들었거든요. 헤헤.


지금부터 개굴과 너굴을 소개합니다!


워킹맘 작가 '개굴'

B형의 다혈질 여자사람.


하고 화를 잘 내는 반면 반성도 잘합니다. (주변인들 만큼이나 저도 몹시 피곤하답니다.)


정이 지나칠 정도로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퍼주는데 문제는 인정 욕구도 강하다는 거예요. 준만큼 저도 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 이치가 어디 그러던가요? 애초에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고 혹여 정을 주더라도 그만큼 받는 건 포기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글 쓰는 것보다 돈 쓰는 걸 잘합니다.


모아둔 돈도 없으면서 무슨 배짱일까요? 그런데 신기하게 돈이 새는 만큼 들어 옵니다. 많은 양은 아니고 딱...필요한 만큼만요.


카페라떼 덕후이고, 문구 덕후이자, 책 수집가입니다. 또, 가방과 신발에도 욕심이 많습니다(지네병에 걸려서요)



성격이 무진장 급합니다.


얼마나 급하냐면요... 먹기 전에 삼키는 바람에 흘리거나 체하는 식입니다.


행동파라서 재빨리 생각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래서 실수도 잦지만 또 많은 것을 겪고 얻고 모험하기도 합니다.


귀여운 할머니로 늙고 싶어요


예전부터 귀여운 할머니가 꿈이었어요. 늙어서도 멋진 할배와 연애하고 싶었지요.


그런데 아뿔싸! 이 꿈을 이루려면 배우자가 없어야 하잖아요. 아주 귀엽고 멋진 너굴 서방을 만난 후로는 귀엽게 늙기로만 결심했답니다.


그.러.나. 아마 저는 '욕쟁이 할매'로 늙으려나 봅니다. 임신을 했든 동화작가든 말든, 저는 욕을 잘 씁니다. 욕 쓰는 사람을 싫어하면서 제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 애둘맘이 되는데 자제해야겠네요...또륵.


즐겁게 살다 떠나기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겁고 재밌게 살다가 이 세상 끝나는 날 '아, 재밌게 후회없이 하고픈 거 다하고 간다' 인사하며 눈을 감고 싶니다.


문화재 연구원 '너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 너굴을 소개합니다.(실상은 구박떼기....미안)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남자


너굴은 문화재를 연구합니다. 발굴과 복원아닌 기록하고 지정하는 분야에요.


너굴은 현장 조사를 나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과 자원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답사를 합니다. 그 가치를 기록하고 두꺼운 보고서로 만들어 '문화재 지정'을 위한 단계로 나아갑니다.


저는 살면서 이토록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답니다. 다들 급여, 비전 등을 보고 회사를 택하는데 이 사람은 일이 좋아 회사를 다니고 자신의 일을 가치있게 만들거든요.(그 점이 매력적이었답니다)


평화주의자


내는 걸 본적이 없습니다. 회사에선 팀장이다보니 직원들을 갈구는 것도 같던데 집에선 화를 절~대 내지 않습니다.


이 옆에서 폭해도, 꿀순이가 울고불며 떼써도 '라마스떼' 평온한 표정과 마음으로 묵묵히 달래고 자기 일을 합니다.


지독한 활자 중독자


글로 된 건 뭐든 읽습니다. 요샌 웹소설에 빠져 있던데, 너굴을 저리 현혹한 글이 무언가 싶어 물어보니 그냥 페이지에 있기에 읽는다 합니다.


재미가 없어도 읽습니다. 읽어보면 저마다 매력이 있고 패턴이 있답니다. 나보다 더 작가에 잘 어울리는 인간인데, 자긴 용기가 없어 글을 못쓰겠다고 하네요.


아참! 개굴이 쓴 글의 변함없는 첫번째 독자이기도 합니다.


소문난 애처가


남들이 너굴을 '최수종'이라 말합니다. 가정에 아주 충실한 남자이고 아직도 개굴이 세상에서 제일 이쁘다 합니다.


그런데 워낙 눈썰미가 없어 예쁜 여자가 지나가도 눈길 한번 안줍니다. 사람 자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안면인식에 좀 문제가 있을지도요)


어쩌면, 세상사 복잡하니 아내 얼굴 하나만 기억히며 살기로 결심했는지 모릅니다. 코 파고 방귀 뀌는 모습도 이쁘다 해주니 참 감사합니다. (으로 더 열심히 코 파고 치열하게 테다!!!)


육아달인, 전공을 잘못 택했...


아이들 눈높이에서 정말 잘 니다. 그냥 정신연령이 어린 만만한 어른이 아니라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고, 인내하며 지켜보는 데도 탁월합니다.


주변에서 이런 너굴을 보며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었으면 잘했을텐데...' 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정말 아까운 인재입니다. 본인도 이제야 적성을 찾은 것 같다 합니다.


너무나도 다른 남녀가 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재밌고 즐거운 우리 가족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총총. (*)




매거진의 이전글 (17) 갓난아기 키우며 글 쓰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