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람의 일
"동화작가처럼 생겼어요"
동화작가는 동화를 쓰는 사람이다. 동화는 동심으로 쓴 이야기를 뜻하고, 동심은 아이들의 마음을 의미한다.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니 당연히 아이들을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어느덧 엄마가 됐고 그야말로 실전에 투입되면서 아이라는 존재의 실체를 온전히 느끼고 있다.
어쨌거나 동화작가도 죄성 많고 실수 잦은 피조물인지라 그냥저냥 자신의 생긴 꼴로 살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동화작가도 사람이랍니다!
왜냐하면...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동화작가로 살고 있지만 엄마, 직장인 등등의 역할이 있기에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으로 살아간다.
아니오, 똥손입니다. 키우는 식물은 다 죽이고 동물은 집 마당에 키우던 메리라고 불리던 녀석들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결국 작가도 사람이기에 결국 인간의 보편적 속성을 갖고 있다. 늘 시험에 빠지고 고뇌하고 좌절했다가 다시 일어서는 그런 존재.
물론 동화작가로서 나름대로 세워둔 원칙은 있다. 동화작가는 아이들과 약자, 세상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현재, 미래의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