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살면서도, 나로 남기 위한 연습

by 에너지영

몸이 먼저 가벼워야 마음도 가벼워진다는 것을,

엄마가 되고 더욱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요가매트 위에서 숨을 고르고,

아침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뛰고,

저녁이 되면 아이들과 보낸 하루에서 배운 것들을 적어두곤 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육아의 시간 속에서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의식 같은 것이예요.

제가 브런치에 첫 연재를 하고 싶은 이유는

엄마로 살면서 느껴본 감각들,

지금의 나를 다시 세우는 방식들을

이왕이면 좀 더 다듬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건네고 싶어졌기 때문이에요.

저의 글은 ‘엄마 수련’이라는 말로 묶고 싶어요.

수련이라고 해서 특별한 기술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감사하다고 여기고,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좌절하지 않는 힘을 기르고,

요가에서처럼 내 마음의 균형점을 단 1mm만 다시 찾아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에요.

요가에서는 힘을 써야 하는 곳과 빼야 하는 곳을 구별하는 법을 배웠고,

조깅에서는 서두르지 않아도 결국 목적지에 갈 수 있다는 걸 배웠고,

육아에서는 말을 줄이면 오히려 마음이 더 크게 들린다는 걸 배웠어요.

이 셋이 자연스럽게 글 속에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문 육아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은 아니에요.

대신 ‘엄마로 사는 일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싶은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입니다.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보였던 나의 반응,

아이들의 침대맡에서 나눈 대화들,

그리고 “엄마가 없어진다는 생각은 너무 슬퍼.”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찡함까지.

그런 것들을 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그리고 저의 작은 실행들도 공유하고 싶어요.

나쁜 행동보다 좋은 행동에 반응 보이기,

아이들에게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내 호흡부터 정돈하기,

여유로운 마음과 부지런한 행동 사이의 균형 찾기,

하루 10분 요가, 30분 걷기, 짧은 기록의 힘 같은 아주 가벼운 실천들.

이게 제가 말하고 싶은 ‘엄마 수련’입니다.​

엄마 수련을 통해

엄마의 마음이 중심을 잡으면

아이들의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진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가 결국 우리 모두를 조금씩 성장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어요.

저는 꾸준히 움직이고, 꾸준히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글 속에서 나를 계속 발견하면서

제 하루에 스며 있는 따뜻한 에너지를

천천히 나누고 싶습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