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
나는 누가 시켜준 것도 아닌데 스스로 슈퍼히어로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항상 웃어야 하고, 넘치게 배려해야 하고, 실수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아이가 울고 나도 같이 울었다.
아이는 이유 없이 칭얼거렸고, 나는 이유 없이 지쳐 있었다.
그 순간 너무나도 솔직하게 내 입에서 튀어나왔다.
"엄마도 사람인데..."
그 말을 하고 나니, 무너지는 줄 알았던 내 마음에 오히려 숨 쉴 틈이 생겼다.
엄마도 아프고, 지치고, 때로는 조용히 있고 싶은 날이 있다는 걸
아이에게, 남편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인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조금 더 단단해졌다.
엄마도 사람입니다.
가끔은 울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도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