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따뜻한 차 한 잔

by 애나 강


창문 틈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면
내 몸 구석구석
조용히 흔들리는
작은 나의 불안


목이 간질간질
콧잔등이 시큰거려도
누군가의 따뜻한 차 한 잔과
이불 속 깊이 숨 쉬는 시간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살아난다


감기는,

잠시 멈춤을 주는 손님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숨 고르고
내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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