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한 것처럼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문법서를 끼고 공부하는 방식은 전혀 적합하지 않다. 영어를 공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단어와 표현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이지, 복잡한 문법을 우선으로 배우는 게 아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문법서를 과감히 내려놓고, 일상 속에서 영어 단어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자. 일단 문법서를 내려놓았다면, 지금부터는 여러분이 매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장소를 잠시 생각해 보자.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회사 책상일 수도 있고, 집에 있는 침대나 컴퓨터 앞 책상일 수도 있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그 장소를 여러분의 영어 학습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가까운 문구점에 가서 포스트잇을 하나 산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 장소로 향한다. 도착하면 그곳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보자. 그 자리에서 내 눈길이 닿는 물건들이 영어로 무엇인지 하나하나 생각해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포스트잇에 적는다. 연필, 가위, 마우스, 모니터, 책장 등 매일 보는 것들이지만, 정작 영어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몰랐던 단어들도 많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물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영어와의 첫 걸음이다.
예를 들어, 사무실 책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보자. “연필”은 영어로 “pencil”, “가위”는 “scissors”, “모니터”는 “monitor”, “컴퓨터 본체”는 “computer tower” 등 일상적으로 쓰는 물건들을 영어 단어로 익히고, 눈이 닿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영어로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어와 영어가 혼재된 단어들도 있다. “스테이플러”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커피” 역시 영어에서 유래한 말이 아니다. 이렇게 단어를 알아보며, 실제로 영어 단어를 익히는 과정을 통해 영어의 다양한 어휘를 더욱 친숙하게 만들 수 있다.
이때 포스트잇을 붙여두는 방식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흔히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단어가 있을수록 머릿속에 깊이 새겨져 잘 잊히지 않는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금세 잊어버리지만, 눈에 자주 보이는 물건들과 단어들은 뇌리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눈이 닿는 곳곳에 적어둔 영어 단어들이 익숙해질수록, 영어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게 30분 동안 내 주변의 물건에 영어 포스트잇을 붙여두는 것으로 일상적인 영어 환경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