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어실력은 조선에서 어느정도일까? (2)

by 기네스

1891년, 일본 학자 시노부 준페이는 "조선 사람은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로, 그 뛰어남은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감히 따를 수 없다"라는 찬사를 남겼다. 이는 조선 사람들이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남다른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다산 정약용이 집필한 **'아학편'**은 훈민정음을 기반으로 영어 발음을 정확히 표현하며 조선 사람들이 다른 동양 국가들보다 영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운 중요한 교재였다. '아학편'은 당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영어 단어와 발음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으며, 훈민정음이 가진 과학적 구조 덕분에 조선은 영어 교육에서 독보적인 장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이 발전하던 이 흐름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급격히 중단되었다. 조선은 일본의 간섭 아래 영어 교육의 기회를 잃었고, 많은 학교들이 폐쇄되면서 체계적인 교육이 와해되었다. 특히 영어를 배우던 학생들과 관리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신들의 배움과 기회가 단절되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이는 조선의 영어 학습 역사에 있어 매우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조선이 영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바로 **훈민정음**이라는 체계적인 문자였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든 훈민정음은 단순히 한국어 표현을 위한 도구를 넘어,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문자였다. 이 덕분에 조선 사람들은 영어 발음을 정확히 기록하고 익히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학편'에서는 글자의 크기, 높낮이, 그리고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자음군까지 활용해 발음을 유추할 수 있었으며, 이는 영어 학습의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5단계에서 사용하게 될 학습 방식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5단계에서의 학습은 '교이영문영어의 원칙'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영어로 정리하고 복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전공 분야나 현재 직장에서 수행하는 업무를 영어로 표현하며 연습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이미 익숙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기존의 지식을 활용해 영어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단어의 뉘앙스와 문법 구조를 익히게 된다. 이는 단순 암기식 학습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화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면, "화합물의 반응 속도는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를 영어로 표현하며 연습할 수 있다. 이 문장은 **"The reaction rate of a compound depends on the temperature"**와 같이 변환될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개념을 영어로 말하며 정리하다 보면, 영어 문장을 구성하는 데 자신감이 생기고,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이제 5단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어떻게 자신의 지식을 영어로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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