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할 수 없다

by 기네스

한국인이 영어를 잘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면, 근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언어 환경과 생물학적 특성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취업 준비생이라면 학원이나 교재를 알아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단순히 공부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우선, **대화와 소음**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인간은 모국어를 통해 대화를 배우며, 이는 본능적으로 이루어진다. 생후 5년 동안 우리가 반복적으로 듣는 언어는 대화로 인식되지만, 이후에 접하는 외국어는 대개 소음으로 처리된다.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익히지 않았다면, 성인이 되어 외국어를 들었을 때 그것은 대화보다는 단순한 소음으로 인식되기 쉽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어를 공부로 배우려 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어를 사용할 때 한국인은 다음과 같은 복잡한 사고 과정을 거친다:



1. 영어 문장을 듣는다.


2. 문장을 분석하며 의미를 파악한다.


3. 한국어로 해석한다.


4. 한국어로 대답을 생각한다.


5. 한국어로 생각한 대답을 영어로 번역한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상대방이 기다려야 하고, 대화는 끊기게 된다. 그래서 영어 대화를 할 때 "어... 어..." 하며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 반면, 능숙한 사람들은 "영어 문장 → 영어로 대답"이라는 간단한 프로세스를 거친다. 이 과정이 구축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 "How are you?"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I'm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바로 답할 것이다. 이는 질문을 해석하고 분석한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익숙해진 패턴이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바로 이처럼 **익숙해지는 단계**가 회화 훈련의 핵심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 의지를 절대로 믿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