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 기네스의 영어는?

by 기네스


수능에서 나는 영어를 8등급 받았다. 그 성적을 보고 아예 영어 시험을 보지 않는 대학교를 찾아 지원했다. 지원했던 학교에 가까운 친척 누나가 다녔고, 내 성적이라면 무난히 붙을 거라 생각했지만, 합격 소식을 받고 학교 위치를 확인해 보니 전철로 갈 수 없는 곳이었다. 붙고 나서 보니 나는 전혀 다른 학교에 지원서를 낸 것이었다. 착각으로 입학한 학교였지만, 재수를 해서 다시 영어와 씨름할 생각을 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저 포기한 채로 학교에 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입학하게 된 대학에서도 영어는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영어 과목에서는 최하점의 C+학생이 그 수업에서 2명이였다. 한명은 나고 다른 한명은 시험을 못본 친구였다. 이후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 성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과를 택한 이유가 영어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 나에겐 고통이었다. 당시 요구된 영어 점수는 토익 550점, 990점 만점의 절반만 넘으면 되는 점수였다.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으나 425점을 받고 말았다. 영어를 또다시 포기하고 싶어졌고, 결국 졸업을 위해 논문을 쓰는 방법을 택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졸업을 했지만, 사회에 나와서도 영어는 나의 발목을 잡았다. 회사에 입사하려면 어학 점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원하는 점수에 도달하지 못했다. 높은 연봉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고, 친구들과 비슷한 연봉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영어에 대한 희망을 버리며, 진심으로 미국이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영어는 항상 걸림돌이었다. 아니, 결계처럼 나의 앞길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했다. 만약 외국에서 1년이라도 공부했더라면 내 인생은 정말 달라졌을 텐데. 그리고 그때마다 부모님을 원망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정도면 내가 왜 영어를 싫어하고, 영어가 싫은 나머지 미국조차 증오했던 것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영어를 다시 공부하게 되었고, 영어 선생님이 된 이야기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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