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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운 Jun 25. 2016

방콕 여행을 더 즐기는 4가지 방법

맛있는 음식, 볼거리, 친절한 사람들이 가득한 생동감 넘치는 도시 방콕. 여행이야 어디를 가든 즐거운 일이겠지만 모르고 가면 조금 불편할 수 있는, 방콕 여행자를 위한 소소한 경험담을 전달합니다. 이것만 주의하면 방콕 여행을 더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왓푸라께우와 왕국


1. 왕궁에 갈 때 단정한 복장은 필수다. 찢어진 청바지도 안 된다.

왕궁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취향에도 맞지 않는 비싼 의상을 억지로 사고 싶지 않다면 위아래 단정한 복장은 필수다. 방콕 관광의 핵심 코스인 왓푸라께우와 왕국에 들어가려면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삼엄한 복장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일렬로 서서 입장에 적합한 복장인지 심사를 받는데, 단순히 노출이 많고 적음으로 입장 불가가 판정되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반바지는 피해야 하고 긴 바지라도 찢어진 청바지처럼 단정치 못해 보이는 옷도 모두 입장 불가 판정을 받는다. 복장 검사에서 통과가 안 될 경우에는 그대로 관광을 포기하거나 입구에 준비된 의상 판매소에서 비싼 가격에 옷을 구입해 입어야 한다. 남자들은 통이 큰 긴 바지를, 여자들은 허리에 두를 수 있는 보자기처럼 생긴 치마를 사서 입을 수 있다.

왕궁 입장 시 복장 심사에 걸리면 입장 가능한 단정한 옷을 구입해 입어야 한다.


참고로 왓푸라께우와 왕은 방콕을 찾는 엄청난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이다. 피크 타임에는 복장 검사대의 줄이 몇 백 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입장하기도 전에 힘을 빼지 않으려면 가능한 오전 시간에 방문하자.

 

2. 좋은 마사지샵에 가고 싶다면 미리 예약해라. 아무리 마사지의 천국이라도 예약 없인 입장 불가다.

방콕에는 유명한 타이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마사지샵이 곳곳에 있다. 저렴한 곳은 한 시간에 250바트 정도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사지샵이 워낙 많아서 언제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나 관광객이 하루 일과를 끝내고 대거 쏟아져 나오는 밤 10시대는 원하는 마사지샵에 들어가기 어렵다. 관광책자에 소개되는 유명한 마사지샵은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며 저녁 시간엔 " Fully booked"되었다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여겨지는 훌륭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마사지샵 중엔 밤 10시 이전에 문을 닫는 곳이 많으므로 길가에서 마사지샵을 찾기 위해 헤매지 않으려면 낮에 미리 예약을 잡거나 남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른 저녁 시간에 좀더 부지런히 움직여라.

길거리에서 본 마사지샵 간판. 타이 마사지나 풋 마사지 기준으로 한 시간에 250바트 정도다.


참고로 1시간 코스의 마사지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기본 200~250바트 근처에서 시작하나 서비스가 좋다고 소문난 곳은 600바트 이상의 가격으로 안내되기도 한다. 타이 전통 마사지부터 발마사지, 아로마 마사지 등 마사지의 종류도 다양하므로 원하는 종류의 마사지와 서비스를 고려해 적당한 마사지샵을 선택한다.

대형 쇼핑몰이 주변에 여럿 위치한 프롬퐁역. BTS 아속역부터 프롬폼역까지는 다양한 마사집샵이 즐비하다.


3. 택시 요금을 낼 땐 주의해라. 미터기를 켜고 달린 택시도 엉뚱한 가격을 부를 수 있다.

방콕은 지하철을 비롯해 지상철인 BTS, 익스프레스 보트 등 교통 수단이 다양하고 기본 요금도 저렴한 곳이다. 다만 왕궁이나 사원, 카오산 로드 등이 모여 있는 짜오프라야강 근처는 이런 최신 교통 수단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는 게 편리한데, 택시 기본 요금은 30바트 근처에서 시작하므로 여러 명이 이동할 때는 상대적으로 택시가 더 저렴하다.

여행객의 필수 코스인 카오산 로드


다만 여행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리에 약하고, 택시가 가는 경로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작정하고 돌아버리면 속수무책이다. 물론 원하는 곳을 이야기하면 바로 데려다주는 좋은 택시 기사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택시는 여행객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피로를 덜어주는 좋은 교통 수단이 분명하나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피해를 입기 쉬운 취약점도 있다.

방콕의 택시 내부에는 거리에 따른 요금표가 좌석 뒤에 붙어 있다.


툭툭과 같은 세 발 택시는 이동 전에 꼭 요금을 흥정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호텔에서 콜택시를 불러 왕궁 방면으로 이동했을 때는 다행히 미터기를 켜고 달리는 차량이고 고속도로 통행료 50바트도 미리 고지를 해주어 기분 좋게 30여 분을 달렸다. 그런데 목적지인 왓푸라께우 근처에 도착한 직후 170바트가 찍힌 요금 미터기를 꺼버린 기사님은 원래 나온 미터기 요금보다 30바트 정도를 더 요구했다. 원래 나온 요금을 아는지라 추가 팁을 조금 더 내는 선에서 정리하고 내리긴 했지만 즐거운 여행의 시작길이 유쾌할 수만은 없었다. 카오산 로드 근처에서 택시를 탔을 때는 1.5킬로 미터 남짓 거리를 가는데 무려 20분이 걸렸다. 당연히 요금이 두 배 이상 나왔고 목적지에 돌아돌아 도착한 후 기분도 썩 좋지 않았다. 다만 기사님이 정말 길을 모르는지 여러 번 택시 창문을 내리고 주변 기사님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봤던지라 관광객에게 유명한 지역이라도 현지 기사님은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쓴웃음을 삼키기로 했다.

방콕 시내 교통은 막히기로 악명이 높다. 차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통행료 50바트를 추가로 내야 한다.


참고로 유명한 호텔이 많이 모여 있는 방콕 시내의 수쿰빗 지역에서부터 왕궁과 카오산 로드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 50바트를 추가로 더 내고 빠른 길로 이동했을 때 택시로 대략 30여 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200바트 전후.


팁 하나 더! 방콕에서는 영어가 잘 통한다. 그러나 태국어만 통하는 긴박한 순간에도 대비해라.
지하철이나 BTS 역, 익스프레스 보트 정류장은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대부분 영어가 잘 통한다. 티켓 가격이나 매표소 자판기 사용법도 꽤 친절하게 알려주는 편이다. 유명한 식당이나 카페 등은 영어 메뉴를 구비해두고 있으며, 마사지샵, 슈퍼마켓 등에서도 영어 단어만으로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다.

관광객이 자주 찾는 방콕 시내의 카페나 음식점 등은 영어 메뉴를 대부분 구비하고 있다.


다만 택시의 경우 왕궁인 그랜드 팰리스, 카오산 로드 등은 워낙 유명해 기사님들도 잘 알아듣고 원하는 위치를 찾아가주나 그외의 지역인 경우 지명을 태국어로 읽어주고 차를 타도 엉뚱한 곳으로 잘못 알아듣고 택시를 몰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한글로 읽는 지명 발음과 실제 태국어 발음은 들었을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 택시 타는 게 걱정이라면 호텔 직원분 등에게 부탁해 지명을 태국어로 적어서 택시 기사님에게 보여주는 방법도 추천한다. 

카오산 로드는 200미터 남짓의 짧은 거리다. 익숙한 페스트푸드점도 몇몇 눈에 띈다.


방콕에서 만난 서비스 종사자들은 대부분 매우 친절하고 외국인에게 잘 웃어주며 상점에서 계산할 때도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꼭 물어볼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호텔 등에 숙소를 잡았다면 지역의 맛집이나 유명한 바 추천 등을 부탁하고, 택시 등을 부를 때도 적극 도움을 요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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