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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운 May 23. 2016

홍콩 여행 알고 가면 더 좋다

홍콩 여행과 관련해 몇 가지 포스팅을 발행하면서 주제와 관련이 크지 않아 글 안에 다 담지 못했던 짜잘한 이야기만 묶어보았습니다. 알고 가면 더 좋은 홍콩 여행 짜잘짜잘 후기입니다.


1. 대관람차 사진 찍기 좋은 곳

센트럴에는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대관람차가 있는데, 꼭 타는 데 의의가 있는 게 아니라면 IFC몰의 애플 매장 2층에서 사진을 찍어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넓은 애플 매장의 한 구석에 서면 멀리 대관람차가 한눈에 들어. 프레임 한구석에 인물을 배치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2. 애프터눈티 대신 홍차와 케잌을 즐길 수 있는 곳

먼저 홍콩 여행 갔다온 친구들에게 "애프터눈티를 꼭 즐겨봐라"란 추천을 받긴 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나름 합리적인 선택으로 선회. IFC몰의 "퓨엘 에스프레소(Fuel Espresso)"는 밀크티와 당근 케잌이 유명한 명소로, 낮 시간에 가도 빈 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일반 카페에 비하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애프터눈티 대신 한 번쯤 즐겨볼 만하다. 케잌과 커피, 홍차 모두 별 5개! IFC몰 3층에 있다.

퓨엘 에스프레소의 당근 케잌과 레몬 케잌, 홍차와 라떼


3. 실패하지 않는 딤섬을 먹을려면

가장 추천하는 곳은 완차이의 "딤딤섬"이지만 딤섬집은 잘못 고르면 가격 대비 만족하기 쉽지 않으므로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크리스탈 제이드"에 가라. 홍콩 곳곳에 매장이 있으며 검증된 맛을 즐길 수 있다. 


4. 소호에는 화려한 샵만 있는 게 아니.

외국인이 붐비는 소호의 펍, 끝없이 이어지는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가 소호의 대표 풍경이긴 하지만 소호의 뒷골목에는 소박하고 아담한 작은 시장이 있다. 꽃도 팔고, 과일도 팔고, 사람 사는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으로 꼭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


5.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전엔 쇼핑하지 마.

센트럴에 도착하면 일단 화려한 샵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쇼윈도에 크게 써붙인 "몇 % Sale"이란 문구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우나 소호를 구경할 계획이라면 이 문구에 현혹되어선 안 된다.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는 생각보다 굉장히 길고 높지만 한 방향만 운행되므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올 땐 직접 걸어내려올 수밖에 없다. 두 손 가득 쇼핑백이 들려 있다면 내려오는 길은 두 배로 느껴진다. 모든 쇼핑은 관광이 끝난 후에 하자.


6.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보려면

야경을 보기 위해 빅토리아 파크도 가고, 스타의 거리도 가고, 홍콩 컨벤션 센터 앞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육교 위에만 올라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홍콩의 야경빛이 . 밤에는 잠시라도 나와 줄지어 늘어선 고층 건물 사이에서 셔터를 누르는 기쁨을 느껴보자.

홍콩의 도로에는 육교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7. 트램 2층에 앉아 마주 오는 트램 바라보

마주보고 다가오는 트램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좁은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광경을 보고 있자면 절로 스릴이 느껴다. 비슷한 광경은 2층 버스의 2층 자리에서도 느낄 수 있으나 창문이 열려 있는 트램에서 보는 광경이 훨씬 더 아찔하다.

트램 2층에 앉아 바라본 반대편 레일의 트램


8. 컵라면 먹고 갈래요?

홍콩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면서 깜짝 놀란 건 깔끔하게 정리된 젓가락, 숟가락 서랍장과 라면의 맛 때문이다. 우라나라처럼 종이에 개별 포장되어 있는 건 아니지만 일회용으론 부족함이 없는 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숟가락이 서랍장에 반듯하게 정렬되어 있고, 뜨거운 물을 붓고 호호 불어 먹는 컵라면 맛도 일품. "BIG"이라고 쓰여 있는 컵라면 브랜드는 종류별로 하나씩 다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는 파란색이 제일 맛있었다. 간단한 간식 거리를 찾는다면 편의점 컵라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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