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공손하게 하지 마라.

will과 would 알고 쓰기/조동사의 차이점 알기

by 라운

"It's a beautiful night. We're looking for something dumb to do. Hey baby, I think I want to marry you~ 우우우우우우우~"라는 노래 아시나요? 부르노 마스의 "Marry You"인데, 드라마 삽입곡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빠른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가 흥겨운 노래입니다. "I think I want to marry you."는 "내 생각에, 나 너와 결혼하고 싶은 것 같아"로 해석할 수 있는데, 결혼하자도 아니고 I think라니 듣고 나면 "풉~" 하고 웃게 니다.


결혼하자, 결혼할래? 등등 상대방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을 때 쓰는 동사 Marry는 "-와 결혼하다"는 뜻입니다. 보통 이 단어를 써서 문장을 만들어보라고 하면 전치사 with를 가장 많이 떠올립니다. 우리말로 하면 "-와" 결혼하는 거니까 영어의 with를 떠올리는 건데, 사실 mary는 with와 같이 쓰면 완전히 틀립니다.


"난 너와 결혼할 거야"라는 문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흔히 with를 넣어 "I'm going to marry with you."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쓰려면 with를 빼고 "I'm going to marry you."로 써야 맞는 문장이 됩니다. Marry는 타동사로 동사 뒤에 목적어가 와야 하는데, "너"와 결혼할 것이므로 목적어 자리인 marry 뒤에 you를 쓰는 겁니다. 동사 자체에 이미 "-와"에 해당하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에 렇게만 써도 완벽하게 "난 너와 결혼할 거야"라는 의미가 됩니다. 부르노 마스의 노래 제목을 떠올려보세요, "Marry You"에도 당연히 with를 쓰지 않았습니다.


With를 쓸 수 있는 결혼한다는 표현도 물론 있습니다. "Get married with"로, 여기에서 married는 동사가 아닌 "결혼한"을 나타내는 형용사로 get과 함께 쓰여 "결혼하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I'm getting married with my boyfreind."(남자친구와 곧 결혼해요!) 이 문장에서 동사는 married가 아니라 get입니다. Get에는 "~와"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때는 with를 써서 "누구와" 결혼한다는 걸 표현해줍니다.


그렇다면 "나와 결혼해줄래?"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물어보는 거니까 의문문이긴 한데, 상대방에게 뭔가를 권할 때는 would you를 쓴다고 배웠으므로 최대한 공손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인 "Would you marry me?"(나와 결혼하실래요?) 하면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도 어색한 문장입니다.


결혼하자고 물어볼 때는 would가 아니라 will을 써서 "Will you marry me?"라고 해야 합니다. Would나 will이나 비슷하게 보이는데 왜 안되는 건지 궁금하다면 조동사 will과 would의 차이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Will은 "~할 것이다"라는 뜻을 만들어주는 조동사입니다. 문장의 미래형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I will study English this weekend. 나는 이번 주말에 영어를 공부할 겁니다.

I will go to China. 나는 중국에 갈 겁니다.

Will you have dinner with me? 나랑 저녁 먹을래요?


Would는 will의 과거형으로 쓰기도 하지만, 뭔가를 상상할 때, 가정할 때를 표현해줍니다. 정중하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겠습니다.

I would speak English well if you helped me. 네가 도와준다면 난 영어를 잘 말할 수 있을 거야.

I would miss you if you went to China. 당신이 중국으로 간다면 나는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

Would you please help me? 저 좀 도와주실래요?


이 문장에서 "나"는 아직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당신이 그리운 것도 아닙니다. "어떤 상황이라면 나는 어떨 것이다"는 가정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세 번째 문장에서는 뭔가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도와줄 수 있냐는 의미가 더 큽니다.


앞서 틀린 문장이라고 이야기했던 "Would you marry me?"는 나와 결혼하자고 공손하게, 또 정중하게 물어보는 표현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가정하는 상황(Hypothetical situation)"을 떠올리게 합니다. "(상상으로) 나와 결혼해볼래?" 이렇게 프로포즈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청혼할 때는 당당하게, 자신 있게 "Will you marry me?"라고 말합니다!

참고로 결혼한 사람, 즉 기혼임을 표현할 때도 married를 쓸 수 있습니다. "He is married.", "He's a married man." 유부남이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결혼하기 전, 미혼이라면 간단하게 "I'm single." 하고 말하면 됩니다. "I'm a single lady. I'm a single lady." 신나는 리듬의 비욘세 노래도 생각나네요!


단어에 -ed가 붙어 있는 형용사에 대해서 좀더 공부하고 싶다면 "나는 지루한 사람입니다" 편을 참고해주세요.


Would와 관련된 다양한 표현, 예를 들어 TV에서 진짜 많이 들어본 문장인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뭐 좀 마시겠어요, 마시고 싶으세요?) 등등 would를 제대로 쓰는 방법은 다음 편에서 좀더 자세하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