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Friends의 유명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챈들러와 모니카가 주변 친구들 몰래 사귀던 걸 들키는 장면에서 소개된 대사다.
They don't know that we know they know we know.
"우리가 안단 걸 걔들이 안다는 걸 우리가 아는 걸 걔들은 모르고 있어!"
우습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상황은 종종 발생한다. 뻔히 아는데 모르는 척해야 하거나 전혀 감이 없는 상대를 배려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중간에 끼어 "You are the only one who don't know they know." 한 상황을 모르는 척해야 할 때도 있다. 특히 사실을 알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법한 얘긴 자체 심의를 통해 걸러내지만 "You know I know they know.", 즉 그들이 아는 걸 내가 안단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이 그 상황에 대해 듣고 싶어하기도 한다.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니 그걸 감안해 끝까지 모르는 척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 일어난 일을 알 수 있도록 말해주는 게 상대방을 위하는 건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나만 생각하면 복잡한 일에는 끼어들고 싶지 않으니 "모르는 게 약"이라 치고 모르는 척해버릴텐데, 이런 인간 관계는 도무지 정답을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