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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운 Feb 21. 2016

마카오 포르투갈 요리&딤섬 맛보기

마카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식이다. 주전부리로 삼을 수 있는 육포 거리의 다양한 육포나 설탕 과자도 유명하지만, 포르투갈식 요리법이 크게 반영된 포르투갈식 마카오 요리는 반드시 도전해봐야 한다. 이런 종류의 음식은 포르투갈 요리를 마카오식으로 변형한 요리라고 하는데, 메뉴판을 살펴보면 포르투갈식 요리라고 따로 써주는 경우가 많다.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코스 중 하나는 쿤하 거리에 위치한 포르투갈식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의 종류도 다양하고 음식 맛도 좋아서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포르투갈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타이파 빌리지의 쿤하 거리는 '관야가(Rua do Cunha)'라고도 하는데, 근처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머물렀던 집이 모여 있는 타이파 주택 박물관, 돌계단이 예쁜 Calcado do Carmo 등이 위치해 있다. 유명 관광지가 주변에 있을 때는 정표가 잘 표시되어 있으므로 찾아가기 좋다.

쿤하 거리는 타이파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선 베네시안 호텔의 무료 셔틀을 타고 베네시안 호텔까지 간 다음 거기에서 조금 걷는 방법을 택했다.

지도가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코스를 잘 선택해야 돌아가지 않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멀리 돌아가고 말았다. 베네시안 호텔쪽으로 가는 것보다 갤럭시 호텔쪽으로 걷는 게 더 가까운 듯. 베네시안쪽 코스로 걷는 바람에 시간은 좀 더 걸렸지만 걷는 동안 베네치아의 물길을 그대로 재현한 베네시안 호텔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호수도 구경할 수 있었다. 제대로 보려고 낮에 한 번 더 방문했을 정도. 과연 마카오 여행의 랜드마크답다.

타이파 빌리지의 쿤하 거리는 좁은 골목길에 다양한 음식점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이 많아 매우 붐비는 관광 명소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포르투갈 레스토랑 중 적당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골라 들어갔다. 현지인이 많이 찾는 식당인듯 길게 대기하는 손님 줄이 인상적이었다.

돼지고기 족발 부분을 뼈채로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가 이곳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요리라고 한다. 껍질이 매우 바삭한 게 특징. 베네시안 호텔의 뷔페식 레스토랑인 뱀부(Bambu)에서도 메인 요리 중 하나가 이거였다.

추가로 해산물이 들어간 리소토풍의 요리와 홍합찜을 시켜 보았다. 음식마다 중화 요리 특유의 향이 있지만 입엔 잘 맞았다. 맛있게 냠냠~ 남은 음식은 싸달라고 하면 가져갈 수 있게 포장도 해준다. 포르투갈식으로 요리한 음식은 마카오 이외의 곳에서는 먹어보기 어려우므로 꼭 한 번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포르투갈식 요리도 맛이 있지만 끼니 때마다 딤섬 요리도 즐겨 먹었는데, 식당이 많은데다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매우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기억에 남는 곳은 갤럭시 호텔 내부의 푸드코드. 딤섬의 절반은 가름을 둘러 노릇하게 구워내 바삭하게 하고, 안은 촉촉한 속을 꽉 채워준다. 가격도 착해서 푸드코트 최고의 인기 메뉴.

이 가게의 투명 유리창을 통해 딤섬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참고로 주말에 갤럭시 호텔 푸드코트를 이용하려면 전용 카드에 현금을 충전해야 한다. 음식을 살 때 바로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카드로만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사용하고 남은 잔액은 바로 환불해준다. 푸드코트 근처 데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음식만 잘 골라 먹어도 다채로운 여행의 맛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었던 마카오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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