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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텐츠아트 진 Dec 17. 2024

 아직은 AI도 못해주는 영어멘토링

새로운 영어습관들이기


시험영어의 완벽주의

거의 12년 동안 초중고에서 내신영어와 수능영어에 시달리다 취업영어까지 마치면서 고득점을 성취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어 한마디 내뱉기가 어렵지 않은가요?


이런 고민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국내 영어현실이 느껴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영어에 대한 욕구가 열린 것이기도 하다. 이것도 사회가 젊은 이들을 보이지 않게 하는 압박일 수도 있겠다. 높은 점수를 요구하더니만, 이젠 실제 영어까지 잘하라는, 어쩌면 더 부담을 주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찌했든 부담덩어리였던 시험영어를 벗어나 '실제영어'로 관심이 옮겨간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AI시대는 영어제국주의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예 그냥 영어를 속 편하게 잘하면 된다.


그것을 12년 공교육에서 해결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험영어의 끝에서 실제영어로 전환은 쉽지가 않아 보인다. 시험영어는 맞고 틀리기가 전부였다. 반면 실제영어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둘은 본질부터 다르다. 실제영어를 하려면 처음부터 새로운 언어습관을 다시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환과정에서 가장 기승을 부리는 것은 기존의 습관이다. 실제로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을 영어로 표현하고 싶은데 맞고 틀리는데 신경이 너무 쓰여서 표현이 잘 안 된다. 이것이 주입식 교육이 낳은 완벽주의이다. 의외로 이것 때문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험영어 완벽주의를 어떻게 떨어낼 수 있을까?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실수를 용납해라" 등등 여러 가지 조언과 살짝 협박들이 쏟아져 나와있다. 이런 조언들로 고쳐지기엔 너무 늦었다. 완벽의 강도가 너무 세다. 완벽을 떼내느라고 억지로 애를 쓰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럴 때는 길은 하나이다. 본인 스스로 고쳐야만 한다는 합당한 '이유'를 느낄 수만 있다면!


그러면 합당한, 근거 있는 이유를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있다. 


우선, 의심을 해 보는 것이다. 12년 동안 철떡 같이 믿어왔던 시험영어의 '맞고 틀리는 기준'이 틀렸다면? 다시 말하면 이제까지 배워 온 영어가 사실 실제 영어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 생긴 것은 영어인데 내용은 사실 실제 영어는 아니었다면? 영어단어는 품사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같은 완벽주위가 작동을 할 것이다. 분명 '맞고 틀리는 기준'을 다시 세우고 싶어 할 것이다. 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기준이 맞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다. 


다행히 원래 영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 과정에서 기존의 기준에 잘못된 것이 보인다. 버리고 싶어 진다. 고치고 싶어 진다. 이때 이것에 대한 집착의 강도가 약해진다. 이 틈을 타서 기준을 바꿔야 한다. 맞고 틀리기가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기로 바꾸어 가야 한다. 이것이 전환의 순간이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 밖에' 못한다.



실제 영어는 어디에

그렇다면 실제 영어는 어디에서 찾을까? 원래 영어 안에서 찾으면 된다. 영어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 가운데 우리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문을 찾는 것이다.


일어는 문이 많다. 문법도 비슷하고, 단어도 비슷하고, 문화적 근거도 비슷하고, 철자도 배울만하고, 발음도 아주 어렵지 않아서 다 뚫려있다. 


스페인어나 블어, 독어 같은 유럽언어는 글자도 다르고, 발음도 다르고, 단어도 다르고, 문법도 다르고, 문화적 근거도 다르지만 이들 언어 체계 자체가 규칙성이 강한 편이다. 바로 이 규칙이 문이 된다. 이 규칙을 열심히 외우고 반복하다 보면 입문할 수 있다.


그런데 영어는 유럽언어처럼 한국어하고 다 다른데 설상가상으로 규칙성 마저 낮다. 어떡할까? 다행히 규칙대신 '원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어순이다. 어순이 유일한 문이다. 특히 규칙성이 강한 한국어에 절어있는 우리에게는, 기본 12년 시험영어에 길들여진 우리에게는, 어순 밖에 길이 없다고 본다.



그러나 AI는 발상의 전환을 해 주지는 못한다

AI 인공지능은 영어의 편리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 가서 주문할 때, 심지어 여행 가서 불상사가 일어났을 때, 이메일로 해외 온라인 사업을 할 때, 외국인에게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할 때, 영상제작에 필요한 근사한 키드로잉이 필요할 때, 그리고 영어 듣기나 말하기, 읽기는 물론 쓰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방법을 제공한다. 어떤 디지털 기기라도 "바테리만 충전"되어있으면 얼마든지 이 편리를 누릴 수 있다. 


새로운 기기가 세상에 나올 때마다 이런 호들감을 떨었다. 아날로그 시절 레코드판 (턴테이블)이 나왔을 때 영어회화 레코드 판이 나와 센세이션널했다. 카세트테이프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는 특히 워크맨을 만났을 때 마치 영어 듣기의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것처럼 난리가 났었다. 그 뒤로 영어 비디오테이프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로 영어학습용 만화를 한 번이라고 안 보고 자란 사람이 있을까?  CD (CD 플레이어)가 나왔을 때는 모든 동화책 뒤에 CD가 하나씩 납작하게 붙어 나왔다. MP3 (MP3 플레이어)가 나왔을 땐 그것도 필요 없었다. 귀에 꽂고만 있으면 되었다. 그리고 지금 디지털 스트리밍과 온갖 종류의 스마트 기기들은 다양한고 편리한 영어학습의 자료와 방법들을 전지구적 차원에서 쏟아내고 있다. 


새로운 기기가 나올 때마다 확실히 달라진 것은 하나 있었다. 영어에 대한 노출이다. 특히 AI는 인간대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혼자 있는 방구석 손바닥 위에 시도 때도 없이 가져다준다. 이것은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원래 영어에 대한 정보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에 가서는 AI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 정보를 반복해서 보여주거나 들려주는 것뿐이다. 이전의 기기와 달리 좀 더 매력적인 음악과 배경그림이 있어서 더 집중할 수 있게는 해준다. 


물론 실제영어를 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에 대한 정보까지 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결국 사람이 집어넣어 준 것이다. 그것으로 제안도 하고, 영향도 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험영어에 쩌든 사람의 생각을 실제영어를 할 수 있도록 직접 바꿔주지는 못한다. 그건 본인만이 할 수 있다. 




이 글의 저작권은 콘텐츠아트 진에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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