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규열 Jun 08. 2019

영어 공부, 튜터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혼자 하세요.

영어 검색 능력의 중요성

토익 700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독자에게 최적화된 글입니다.



영어 공부를 하다 보면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24시간 내 옆에 영어 튜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걸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걸어 다니는 사전으로서의 튜터는 편할지언정 장기적으로는 해롭다. 모르는 게 있으면 ‘스스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찾아보는 게 여러모로 이롭다.     


영어 학습에 있어서 인터넷 활용이 중요한 5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1.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선을 넘다’를 영어로 모른다 치자. 옆에 영어 튜터가 있으면 바로 물어봐서 곧장 ‘cross the line’이란 걸 배울 수 있다. “Don’t cross the line. 선을 넘지 마!라고 자주 쓰여요.”라고 부연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궁금증이 해소된 만큼 빨리 잊어버린다. 쉽게 배우면 쉽게 잊어버린다. 고생해서 얻은 건 그만큼 뇌가 오래 간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 당장에는 시간이 좀 걸려도 스스로 뜻을 찾아봐야 한다. 한글 사전, 영영 사전을 찾아서 뜻을 확인한다. 뜻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니 여러 예문을 살펴본다. 찾다 보면 영화 대사, 명언, 블로그 포스팅도 마주한다.     



이렇게 고생해서 찾아본 영어는 이미 정리되어있는 단어장에서 배운 영어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한다.      


혼자서 영어 발표, 리포트를 써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상하게 그때 준비했던 영어는 지금까지도 머리에 남아있다.           


2. 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튜터에게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면 끽해야 2~3개의 예문을 들을 수 있다. 튜터도 AI가 아니라 사람인지라 그 자리에서 마구마구 예문을 쏟아낼 순 없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 시 무궁무진한 예문을 읽어 볼 수 있다. 읽어보는 예문 수가 늘어날수록, cross the line이 어떤 단어들과 함께 쓰이는지, 정확히 어떤 문맥에서 쓰이는지 학습한다.      


● Cross the line

overstep a boundary, to go beyond socially accepted behavior. When one crosses the line, one goes from being acceptable to being unacceptable.      


1. What you said to mom last night was out of line

2. Okay, well, I realize that I was out of line that night but I was really upset.

3. Once you crossed the line, there's no turning back

4. You can’t take my new girlfriend out for coffee! That’s crossing the line.

5. There is a line between joking and being offensive, and this man crossed that line.      


나아가, 영영 사전을 찾아봤다면 한글 설명으로는 잡을 수 없는 미묘한 뜻까지 이해할 수 있다. 예문을 보다 보면 종종 cross 말고 out of line으로도 쓰이는 걸 배운다.      


단어장에 나온 한글 설명, 1~2개의 예문으로 공부했을 때는 결코 얻을 수 없는 학습 결과다.      



3. 영어 학습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튜터, 단어장에만 의지하는 사람은 모르는 영어가 나왔을 때 혼자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를 모른다. 인터넷을 켜더라도 어디에서, 뭐라고 검색해야 할지 잘 모른다.     

 

반면에 인터넷 검색 경험이 많은 학습자는 모르는 영어를 효율적으로 최단기간에 찾아낸다. 구글에 ‘선을 넘다 영어’를 검색한다. 네이버에 검색할 수도 있었지만 경험적으로 구글이 더 정확하고 정보량도 더 많다는 걸 이미 배웠기 때문이다.      



cross the line을 찾았으면 이제 다시 ‘cross the line definition’이라고 재검색한다. 경험적으로 영어로 쳤을 때 더 많은 예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특정 페이지만 빠르게 골라서 읽는다. 이미 어떤 사이트가 나에게 가장 잘 맞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몇은 벌써 즐겨찾기 목록에 있어서 일일이 찾아 들어갈 필요도 없다.      


이렇게 빠르게 검색할 줄 아는 것도 영어 학습 효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능력이다. 검색에 익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영어를 몇 배는 빠르게 학습한다.       


   

4.  자기 주도 학습력을 기를 수 있다.

튜터에게 의지하면 모르는 영어가 나오면 스터디 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카톡을 해도 바로바로 답을 해주지 않는다. 종종 모를 때도 있다.     


그러나 혼자서 하려 하면 모르는 걸 그때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가장 좋은 튜터는 인터넷 자체이다. 검색만 하면 예문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자세하고 재밌게 설명해주는 영상까지 찾을 수 있다.


스스로 정답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응?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네?”


      


이런 생각이 싹트기 시작하는 순간 외부 도움에 의지하려 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운다. 모르는 단어, 표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습법, 적절한 자료 찾기 등 뭐든 검색으로 적극적으로 찾아본다.     


자신감은 물론이거니와 정보가 쌓일수록 남들보다 같은 자료라도 더 효율적으로 학습한다. 그들과 학습 태도 자체가 뼛속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혼자서 학습할 때 베스트 효율을 낼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어디가 부족한지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      



5. 인터넷 검색 능력, 어쨌거나 필요하다.

영어를 쓰게 되는 실전을 생각해보자. 학교에서 영어 원서를 읽고, 영어 에세이를 써야 한다. 회사에서 영어 자료를 이해하고, 영어 메일을 보내고, 영어 발표를 해야 한다.     

 

이럴 때마다 일일이 튜터를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검색 능력은 미리미리 키워놔야 한다. 유비무환이다.      



검색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무리 낯선 주제에 관한 영어 발표라도 재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 검색 사이트도 많이 안다. 검색 과정도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지 안다. 예문 활용도 적절히 할 수 있다.

   

따라서 별다른 도움 없이 혼자서도 거의 완벽한 영어 발표 스크립트를 완성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24시간 튜터가 옆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취업 영어 면접을 위해 비싼 돈을 주고 과외를 받는다. 안타깝다.     


지원하는 회사, 자신의 스토리는 여러 명을 보는 과외 선생님보다 자기 자신이 훨씬 더 잘 알지 않는가?  


검색 몇 번만 하면 예상 영어 질문, 모범 답안, 자주 쓰이는 표현들까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예상 독자라면 충분히 인터넷을 활용한다면 거의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다.     


영어 검색 능력은 기본 인프라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 인프라를 쌓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그러니 오늘부터, 처음에는 틀려도 좋으니, 적극적으로 검색 활용을 해보자.



●해당 글 유튜브로 시청하기●

https://youtu.be/vGkV2LomfxU

매거진의 이전글 한글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하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