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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Sep 06. 2021

영어원서 추천 브레인룰스

내 생에 첫 영어 원서 완독하기 브레인룰스 Brain rules

한 마디 총평

저자 말마따나 신이 주신 (God-given) 뇌를 얼마나 잘못 쓰고 있었는지 일깨워주는 책.

관습적으로 당연하게 해오던 행동도 많은 부분이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모순됨을 알 수 있음.



난이도

★★★★☆


최하 : 기본 단어, 문법만 알아도 이해 가능

하 : 토익 700 이상 / 수능 3등급 이상

중 : 토익 800 이상 / 수능 2등급 이상

상 : 토익 900 이상 / 수능 1등급 이상 (신체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어려움)

최상 : 토익 만점 수준


브레인 룰스를 무난하게 읽으려면...

빨간색 부분 = 대충 이해 해야 함

초록색 부분 = 몰라도 됨

나머지 부분 = 100% 이해해야 함



(원서 브레인룰스 일부 발췌)

The day of a typical high-school student is segmented into five or six 50-minute periods, consisting of unrepeated (and unrelenting) streams of information ...Today, students are expected to know certain things by certain grades. Curiously, absent from this model is how durable that learning remains after the students completes the grade.



적용한 영어원서 읽기 방법

영어원서, 한글판 모두 봤다


리뷰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사전 참조는 기본이고 한글판 책까지 사서 비교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읽은 영어원서 중 유일하게 100% 이해한 책이다. (한글책도 100% 이해한 것 없는 거 같다) 지나치게 어려운 영단어, 전문 용어 등을 제끼면서 80% 정도로 이해하면서 읽는 것보다 최소 3배는 오래 걸렸다. (100% 이해 vs 대충 이해 중 어떤 게 더 효과적인 원서 읽기 방법인지는 따로 다시 다룰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부분을 읽기 전에 1) 지난 챕터 핵심, 2) 지지난 챕터 핵심의 핵심을 복습하고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한 챕터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지난 챕터를 다시 복습하고 넘어갔다. 아래 요약 부분 #Brain rule 6에 잘 기억하기 위한 space out 전략을 적용해본 결과다.



소요시간

완벽하게 이해하며 전체 2회독 (부분 3~5회 독) 한다는 기준으로 매일 하루 1시간씩 3주 정도 걸렸다. 참고로 1년 전쯤에 지하철 오며 가며 읽었었는데 이때는 더 빨리 읽었다. 대충 읽는 거랑 완벽하게 읽는 거와 차이가 많이 난다.



12가지 브레인 룰스 요약

영어원서 브레인룰스 12가지 뇌법칙

Brain Rule #1: Exercise boosts brain power.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in a constant motion) 생활하는데 적응했다. 현대사회처럼 길게 앉아서 생활하는데 (sedantary lifestyle) 뇌는 적합하지 않다. 운동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뇌기능, 특히 학습에 이롭다는 걸 연구 결과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런닝 머신 위에서 걸으면서 메일을 보낸단다.



Brain Rulle #2: The human brain evolved, too.

가장 어려운 챕터다. 뇌진화 과정, 뇌구조, 뇌 이론을 설명한다. 처음 읽는다면 건너뛰고 나중에 읽어도 전혀 문제없다. (중간에 읽다가 거의 포기할 뻔했다) 고유한 인간 두뇌를 탄생시킨 중요한 기점은 급격한 기후변화다. 요약하기도 어렵다. 인간은 신체적 강함보다 지능적 발달을 통해 살아남았지 않았나?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뇌진화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기후변화 → 직립보행 → 뇌 발달 (상징추론, 이중표상, 변이성 이론) → 협력 → 인간의 지구 장악



Brain Rulle #3: Every brain is wired differently.

영어원서 리뷰 쓰려고 무슨 시험 공부하듯이 읽었다

초반에 세포의 구조, 뉴런 간 상호작용을 설명하는데 한국어로 봐도 어려운 내용이다. 제목 그대로 우리 두뇌는 제각각 다른 속도, 다른 형태로 성장한다. 왜 초등학생 때 보면 누구는 벌써 성인 같고 누구는 아직 유치원생 같지 않은가? 뇌 역시 보이지 않을 뿐이지 그 정도로 다양하게 성장한다. 당연하게도 저자는 학교 시스템이 더 소수, 더 분화된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흔히 IQ로 대표되는 지능 역시 도저히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가 있다.



Brain Rule #4: We don't pay attention to boring things.

성인이 집중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10분이다. 대학교 수업이 2시간이라면 교수님은 매 9분 59초마다 집중력 환기를 위해 무언가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 그대로 소귀에 경 읽기가 돼버린다. 관심,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4가지, 즉 감정, 의미, 멀티테스크, 휴식이 고려돼야 한다.


뇌과학적으로 효율적 학습을 위해서는 무미건조한 정보보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정보를 접해야 한다. 처음부터 디테일을 알려 하기보다는 핵심, 내용 간 관계, 의미부터 익힌다. 멀티테스크는 뇌 원리상 불가능하다. (착각일 뿐이) 학생들이 선생님 자신처럼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한 번에 하나씩, 반드시 휴식을 곁들여 학습한다


Brain Rule #5: Repeat to remember.

우리는 기억을 일괄적으로 한곳에 저장하지 않는다. 상상이상으로 쪼개서 각각 다른 장소에 저장한다. 여러분 현재 경험하고 있는 순간은 각각 시각, 청각, 촉각 등 정보로 나눠서 입력되고 뇌의 각각 다른 부위에 저장된다. 심지어 시각 중에서도 색깔, 움직임, 나아가 대각선, 직선, 39도로 누여진 선 모두 각각 쪼개져서 다른 곳에 저장된다. 근데 어떻게 기억할 때는 통합된 한순간으로 기억할까? 과학적으로 아직 모른다. 이를 묶는 문제 (binding problem)이라 부른다.


Brain Rule #6: Remember to repeat.

유튜브에서도 유명한 spaced repition

저장된 기억을 회상하는 데에는 대조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도서관 모델로, 보유하고 있는 책 (저장된 기억)을 다시 찾아서 보는 방법이다. 온전한 기억이 회상된다. 다른 하나는 범죄 현장 모델로, 불완전하고 파편적인 정보에 추측, 추론을 더해서 기억 회상을 완성한다. 심지어 전혀 관련 없는 기억까지 동원해서 그림을 짜 맞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오래 기억할 수 있을까?


정답은 뻔하지만 반복이다. 그러나 그냥 반복이 아닌 의도적으로 일정한 텀을 둔 반복이다. 만약 기말고사가 1주일 남아서 A 과목을 10번밖에 보지 못한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며칠에 몰아서 공부하는 벼락치기. 다른 하나는 시간 텀을 두면서 천천히 10번을 반복하는 시간차를 둔 반복법이다 (원서에서는 이를 space out 또는 deliberately timed interval이라 불린다 ) 우리 예상과 다르게 후자가 더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에 몰아서 기억이 입력되면 간섭 작용 (interference)이 발생한다. 즉, 새로 입력된 정보가 예전 정보들과 섞이거나 예전 정보를 없애 버리는 거다. 하지만 일정 시간차를 두고 반복을 하면 간섭은 최소화되고 오히려 이전 정보에 더해지는 (adding to previous information)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Brain Rule #7: Sleep well, think well.

낮과 밤이 없어도 인간은 특정 시간이 지나면 일어나고 잠든다. Kletman이라는 과학자는 자기 몸을 가지고 생체 실험을 해서 이를 증명했다. 해가 전혀 들지 않는 45m 동굴 안에 들어가서 직접 1달 동안 살았다. 깨어있게 하는 Process C 그리고 잠들게 하는 Process S 체내 물질이 인체 자체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이른 오후쯤에 Process C와 Process S 사이에 교착 상태가 생기는데 (flat-line)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소위 말하는 식곤증 (nap zone)이 생기는 거다. 생리적 결과로 정신적 의지와 상관이 없다. 이겨내야 하는 우리 생각과 반대로 오히려 자버리는 게 여러모로 좋다. NASA는 26분의 낮잠으로 비행사들의 성과가 34%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36대 대통령은 이른 오후면 잠옷으로 갈아입고 30분 정도 낮잠을 잤다고 한다. 그 대통령이 이상한 게 아니라 낮잠을 안 자는 우리가 비정상이다.


Brain Rule #8: Stressed brains don't learn the same way.

브레인룰스_공부든 일이든 즐겁게 하는 사람이 성과도 좋은 이유

스트레스 자체가 나쁘진 않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학습을 증진시킨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도 생명에 위협이 되는, 스트레스가 동반된 학습은 곧바로 기억으로 저장된다. 하지만 너무 과하거나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too acute or prolonged stress) 모든 측면에서 학습을 저해한다.


Marriage intervention (결혼 개입)이란 전문가가 위기의 결혼 생활을 개선해 주는 행위이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나면 이미 늦다. 왜냐하면, 신혼에서 아이가 생겨 가족이 되어 가는 전환기에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산후 우울증, 아이 양육 피로감 (아이는 1분에 평균 3가지 요구를 한다), 만성 잠 못 잠 등으로 부부 사이에 싸움이 잦아진다. 아이는 그야말로 감정적 혼돈 속에 태어나는 거다. (born into emotional turbulance) 말할 것도 없이 아이는 부모의 스트레스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저자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부모를 학생으로 교육하기를 제시한다.


Brain Rule #9: Stimulate more of the senses.

우리 두뇌는 결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입모양은 ga라고 하는 사람을 보면서 소리는 ba를 듣는다면? 우리는 놀랍게도 da라고 인지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감각 정보를 여러 조각들로 쪼개서 받아들여 처리한 후에 (시각은 시각대로, 청각은 청각대로) 다시 통합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정보 (기억, 감정 등)가 개입하기 때문이다. 새로 들어온 정보에 기존 정보를 추가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 일부를 빼기도 하며 심지어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완전히 같은 감각정보라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 (이걸 top-down approach라 부른다)


냄새는 문학적으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로 많이 쓰인다. 과학적으로 사실이다. 냄새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왜일까? 다른 감각과 다르게 후각 정보는 시상을 우회하여 편도체로 바로 향한다. 편도체의 역할 중 하나는? 그렇다. 감정을 기억은 곳이다. 후각은 편도체를 바로 자극하기에 감정 정보와 연관이 깊다. 참고로 후각은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기관에도 닿는다. 백화점에서 특정 냄새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다.


Brain Rule #10: Vision trumps all other senses

카메라와 우리의 실제눈은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다르다 

학창 시절 카메라와 우리 눈을 비교해서 배웠다. 엄격히 말하면 둘은 비유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 카메라는 렌즈 앞에 있는 세상을 그대로 재현한다. 그러나 눈을 포함한 우리 시각 체계는 외부 정보에 적극점으로 의견을 덧붙이고 (놀랍게도 그렇다), 분석하고, 해석한 결과를 내놓는다.


우리가 시각 정보를 인지하는 과정은 주관적인 동시에 재결합 과정의 연속이다. 빛으로 이뤄진 여러 가지 시각 정보가 망막을 통해 12가지 전기 정보로 주관적으로 변환된다. 이 정보가 시상 체계에 다다르면 더 많은 정보로 분리된다. 그리고 더 높은 두뇌 관장 부분에 가서야 다시 재통합돼서 하나의 통일된 시각 정보로 인지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뇌를 포함한 시각 체계는 객관적 시각 정보를 계산하고, 추측하고, 가설을 세우면서 완성한다. A라는 시각 정보가 들어오면 A로 인지되는 게 아니다. A를 분해하고, 해석하고, 계산하고, 다시 재결합해서 B라고 인지한다.


Brain Rule #11: Male and female brains are different.

남녀의 차이는 3가지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유전자 (gene), 세포(cell) 그리고 행동 (behavior) 유전자 단계에서 남녀 구분이 시작된다. 생물 시간에 배웠던 것처럼 XX는 여자, XY는 남자다. 세포 단계에서 차이란 여자가 남자보다 좌뇌를 더 쓴다던가 (해부학적 차이)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을 덜 분배한다던가 하는 차이를 말한다. 그렇다고 여자가 더 감정 조절을 못 한다는 행동적 차이로 이어지는가? 각자만의 답을 가지고 있겠지만 저자 말은 다음과 같다.


We don't yet know whether differences in neurotransmitter distributions, or in the size of a brain region, mean anything substantial.


신경전달물질, 활성화 뇌 영역, 뇌의 크기 차이가 상당한 행동 차이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분명,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는 남녀 차이가 존재한다. 정신병, 반사회적 행동, 중독은 남자에게 더 많이 발견되고, 우울증, 불안함, 거식증은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된다. 


남자는 핵심을 기억하는 우뇌를, 여자는 주변부를 기억하는 좌뇌를 더 많이 사용하여 기억 이에 따라 달라진다.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여자는 눈을 마주치고, 서로 공감하며 친해지는 반면, 남자는 보다 직설적이고, 무언가 신체적인 걸 같이 함으로써 관계를 다진다.



이 챕터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

1) 이런 차이는 통계학적 패턴일 뿐 개개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점도 시시하지 않는다.

2) 남녀 간 차이는 모 아니면 도식이 아니라 긴 스펙트럼에 놓이는 정도의 차이다

3) 유전자, 세포, 행동 차이 간의 관계가 사실 있는지 없는지도 아직 과학계는 모른다.



Brain Rule #12: We are powerful and natural explorers.

노란색 부분은 복습시에 빠르게 보고 넘어가려고 표시해두었다 

한때 갓 태어난 아기의 두뇌는 백지상태 (Blank slate)로 여겨졌다.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특정 정보를 지니고 태어난다 (preloaded). 태어난 지 42분 된 아이는 상대방이 혀를 내밀면 그 아이도 똑같이 혀를 내민다 (mirroring) 거울도 본 적이 없는데? 이미 아이는 자신에게도 비슷하게 생긴 혀가 있고 특정하게 근육을 움직이면 혀를 내밀 수 있다는 사실을 태어나기도 전에 알고 있는 것이다.


2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반항하기 시작한다. 하지 말라는 행위는 더 한다. 이상하게도 좋아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싫어하기 때문에 한다. 왜? 이들은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한계는 무엇인지, 만약 그걸 넘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 경계선을 시험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가설 → 관찰'은 아이의 삶 모든 영역에서 일어난다.


성인의 뇌 역시 아이의 뇌만큼 유연하고 말랑말랑하다 (malleable) 성인은 하루 30,000개의 뉴런을 잃는다. 하지만 새로운 뉴런 연결을 기를 수도, 강화할 수도, 새로 창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영원히 배우는 존재다.






혹시나 이 책을 읽고 계시거나 읽으실 분들! 

읽으시다 모르시는 거 있으면 댓글로 질문주세요!

기왕 읽은거, 그리고 복습도 할겸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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