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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Nov 29. 2021

전화영어 돈만 날리고 계시지는 않나요?

전화영어 활용법, 영어 라이팅의 중요성

영어회화 학습자 중 한 분이 주 2회 전화영어를 하신다고 했다.


그래서 반드시! 전화영어 받기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해 라이팅을 쓰라고 말씀드렸다.

(라이팅 없이 전화영어만 받는 건 정말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랬더니 며칠 후 다음과 같이 질문을 주셨다. 



비슷한 영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 전해드렸던 답변을 그대로 공유하고자 한다.


전화영어 활용법, 영어 라이팅의 필요성, 영어회화의 핵심이 담겨있다. 






Q. 전화 영어에서 쓰지 않으니 (특히, 돌발 질문) 라이팅이 무의미한 거 같아요

그날 쓰지 않는다고 라이팅이 무의미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전화영어에서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게 라이팅은 그 자체로 영어회화 실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까지 말씀드리냐면, 전화영어는 사실 라이팅을 강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전화영어 안 하면 안 쓰므로) , 그래서 만약 라이팅을 완성했다면, 막말로 그날 전화영어는 굳이 안 받아도 무관하다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니까 전화영어는 라이팅을 습관화하기 위한 수단 + 쓴 거를 다시 말해보는 복습, 확인 정도에 불과하고, 실제 영어회화에 99% 도움이 되는 건 라이팅입니다.


과연 왜 그러는가?

영어로 라이팅을 쓰는 행위는 다음을 의미합니다.


1. 필요한 영단어를 재빠르게 떠올리는(연상) 연습을 함 

Ex) 쓰면서 맛집이 영어로 뭐였더라...? (이럼 이미 스피킹 시 막히겠죠)

※ 아는 것과 떠올리는 것은 다르죠. 안다고 빠르게 떠올리는 건 결코 아님.


2. 만약 모를 경우 찾아봐서 부족한 어휘력 향상

Ex) 애초에 맛집을 영어로 몰랐다면, '맛집 영어'로 구글 검색해서 그냥 'A great restaurant'임을 배움


3. 알고 있는 문법 기반으로 전체 문장 '조립, 조합, 배열'하는 연습.

Ex) as~as는 잘 알지만 실제 완벽한 문장으로 

Writing is as effective for improving English as speaking is로 쓰는 건 매우 어려움 (특히 빨리) (역시 안 써보면 스피킹도 당연히 안 나옴)


4. 1~3을 정리하면 '영어로 사고하는' 연습


그리고 1~4가 딱 스피킹의 본질입니다. 이걸 써먹든 안 써먹든 위를 반복하면 영어회화 실력이 올라가죠.


라이팅과 스피킹의 연관성

사실, 이미 핵심을 짚으셨습니다. '준비가 불가능한, 즉석 질문'은  장기적으로 보면 '라이팅'없이는 답변이 불가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쓴 라이팅이 오늘 당장에는 써먹지 않을지라도,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묻어 나올 겁니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이죠.


예컨대, 오늘 내가 맛집 = a great restaurant, as~as 구문을 라이팅 했다면 나중에 스피킹 시 자기도 모르게 위 구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라이팅 시 떠올렸던 영단어, 찾아봤던 영단어, 써본 문법 모두 스피킹에서 더 잘 나올 확률이 높아지죠. (인지를 못할 뿐입니다)


특히, 추가적으로 스피킹에서 바로 쓰기 어려운, 예컨대 관계부사 'where' Ex) We live in a society WHERE looks are more important than personalities' 같은 경우는 시간이 여유롭고 앞에 상대방이 없으며 모르면 예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는 라이팅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스피킹은 아무리 해도 제자리걸음이다. 눈앞에 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영어 라이팅이 백배 더 유리하다.


스피킹에서는 사실상 원래 잘 쓰지 않았던 이상 백날 말한다고 관계부사를 갑자기 쓰진 못할 겁니다. 즉,  똑같은 영어만 쓰고 새로운 영어를 쓰지 못하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죠.


이것 역시 오늘 당장 라이팅을 활용하는가 마는가와 상관없이 스피킹 향상에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요!





Q. 라이팅보다 come again 같은 영어 표현을 준비해놓고 전화 영어를 받는 건 어떨까요?

무엇이든 준비하고 (예컨대, 오늘 come again을 써야지!' 말하는 건 좋습니다. 이것도 넓은 범위에서 라이팅이죠. 이렇게 해야 같은 영어를 빙빙 돌려 쓰지 않고 새로운 영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의 '영어 표현'처럼 단편적인 준비보다는 여전히 저는 FULL WRITING이 훨씬 유리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보통 영어회화가 막히는 이유는 단편적인 영어 표현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기존에 알고 있는 영어 단어, 문법을 1) 재빠르게 2) 완벽한 문장으로 치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연습이 바로 라이팅이고요!


예전 강의에서부터 강조한 연상과 조합 (Input과는 별개로 치환 '속도')


영어회화 연상 설명글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83


영어회화 조합 설명글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75


단적인 예로, 만약 플라이팅 없이 키워드만 적어놓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이 편한 영어만 계속 쓸 겁니다. 상대방이 기다리니까요. 특히, 질문자님 같은 경우 잘하시기에 스스로 버벅거리는 걸 싫어하셔서 더 급하게 말하느라 편한 영어만 쓸 가능성이 높고요 (제가 그랬습니다)


질문자님은 이미 어느 정도 그래도 대화를 하시기에 키워드만 적어 놓고 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하시지만, 극단적으로 회화가 거의 안 되는 사람을 놓고 보면 어차피 그것도 안되기에 (편한 영어 자체가 없기에) 라이팅부터 가야 함을 느낄 겁니다.


지금도 쓰고 있는 영어 라이팅


기준을 좀 달리해서, 질문자님은 지금 영어로 말하는 거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뭐다? '낯선 영어, 불편한 영어까지도 나는 편하게 말하고 싶다!'로 잡는다면 역시 라이팅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키워드만 적어놓고 말하는 건 이제 진짜 대부분의 영단어, 문법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들이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을 목적으로 하는 거라고 봅니다!






3줄 요약

1. 전화영어시 풀 라이팅은 필수이다 (어학원, 외국인 친구, 화상영어 모두 포함)

2. 단편적 영단어, 영어 표현보다는 완벽한 문장을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게 영어회화의 핵심이다

3. 영어로 라이팅 하지 못하는 문장은 스피킹으로는 당연히 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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