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법 끝판왕
만약 영어 학습법 책을 딱 1권만 읽을 수 있다?
한치의 고민도 없이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로 하겠습니다.
저 역시 <영어회화 한국에서도 되던데요?> 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 당시 경쟁 도서 분석을 위해 학습법 책은 잡히는 데로 다 읽었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 모두 합쳐도 오늘 소개드릴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1권보다 못합니다. 이 책에 비하면 제 책은 쓰레기입니다.
리딩은 비교적 잘 하는데 스피킹 & 라이팅은 젬병입니다.
예컨대, "People are affected by heat"는 금방 이해하는 데 순서를 바꿔서 "더위를 먹다"를 말하라고 하면 머리가 하얘지거나 "eat heat?"와 같이 엉뚱하게 직역해버립니다.
다른 예로는 'I am always in favor of you'는 이해하는데 막상 '나는 언제나 네 편이다'라는 말을 잘 못합니다.
한 마디로 등가표현 (equivalents)을 몰라서 이기 때문입니다. 등가표현이란 우리말 한국어에 매칭되는 영어표현입니다.
다음을 영어로 말해보시기 바랍니다.
"편의를 봐준 대가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아마 "편의를 봐준 대가로" 부분에서 많이 막혔을 겁니다. 왜?
우리말 '를 봐준 대가로"에 해당하는 영어 등가표현 'in return for'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in return for'만 따로 알고 있는 게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를 비교해서 '~를 봐준 대가로 = in return for'를 쌍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다음과 같이 온전히 영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In return for favors, here is a small present for you"
저자는 이러한 쌍 또는 짝에 해당하는 등가표현을 '재료'에 비유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한영 번역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재료인 영어식 구조와 표현을 많이 암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병행지문 (parallel text)을 해결책으로 제시합니다. 병행지문이란 영어뿐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한글을 보고 둘을 비교하는 학습입니다.
아래와 같이 한국어 + 영어를 같이 보는 겁니다.
번역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Broadly, translation falls into two caterogries.
이때, 저자는 단순 리딩 공부와 스피킹 공부의 차이점을 강조합니다.
리딩 공부는 '이해'만 하고 넘어갑니다. 반면에 스피킹 공부는 이해에 더해서 '좋은 영문 구조 및 표현 습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즉, '크게'에 해당하는 영어표현이 'Broadly'이며, 구분한다는 영어 구조로 'falls into'로 치환됨을 정리하고 암기하고 가야 합니다.
책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영어를 읽고 듣는 것뿐 아니라 쓰는 것까지 잘하고 싶다면 영어 지문을 읽을 때 정보 습득은 물론이고 영어 표현과 구조를 파악해 정리하고 외워야 합니다.
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어학습 시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까지 한 단어로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바로 리라이팅(rewriting)입니다. 리라이팅이란 우리말을 그대로 직역하는 게 아니라 영어식 표현으로 다시 쓰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정의는 살아있다'를 한국어 식으로 'Justice is alive'가 아니라 'Justice is served'라고 써야 한다는 겁니다.
'올지도 모르는 손님'을 한국어 식으로 'a guest who may come'이 아니라 'an unexpected guest'로 말하는 겁니다.
이처럼 한국어와 영어는 표현,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스피킹을 위해서는 영어에 맞게 다시 쓰기, 즉 리라이팅이 필요하다는 거죠.
저자는 단 2줄로 영어 학습법을 완벽하게 정리합니다.
영어와 한글 텍스트를 비교하면서 등가표현(equivalents)을 정리하고, 외우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점
이해는 비교적 잘 하나 스피킹은 못함
원인
등가표현이 부족함. 즉, 한국어에 대응하는 영어를 모름.
해결책
병행지문. 즉, 한국어와 영어를 비교하면서 등가표현을 외움.
목표
리라이팅. 병행지문을 통해 등가표현을 쌓아서 한국어를 영어식으로 다시 고쳐 쓸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