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규열 Sep 20. 2018

영어 면접, 1주일 만에 준비하겠다고?

너무 늦은 거 아니야?

다음 주에 영어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위와 같은 상황에서 단 기간에 영어회화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2가지 답변을 준비했다, 오늘은 첫 번째 답만 말씀드리겠다. 단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안타깝지만 이미 늦었다.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1주 안에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겠다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영어 면접 준비 기간은 짧으면 3일, 길면 1달 정도의 준비 기간이 주어진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여기저기 영어 면접 과외를 찾는다. 1:1 영어 인터뷰 고액 과외가 성행하는 이유다.      


하지만 1주일이란 시간은 영어회화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다. 1달을 해도 모자랄 판에 1주일이 웬 말인가? 영어 스피킹이 단기간에 됐었으면 애초에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영어 회화 광고는 깔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1:1 영어 인터뷰 튜터가 나올법한 문제를 찍어 줄 수는 있다. 모범 답안을 들려줄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로 여러분이 그 질문에 술술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는 없다. 절대로 튜터의 완벽한 발음을 여러분의 머릿속에 탁! 하고 심어줄 수 없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영어 면접을 포함하여, 영어 회화는 단 기간에 향상할 수 없다.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의문문, 1~5 형식, 수많은 접속사, to 부정사, 자주 쓰이는 표현을 몇 주 안에 체화할 순 없다. 여기에 단어, 발음, 인토네이션까지 더 한다면 말 다했다.     


물론 단순히 질문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외우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외운 걸 실제로 유창하게 말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게다가 예상치 못 한 질문에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벼락치기로 테니스 교재 1권을 외울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포핸드만 제대로 배우는 데도 1달은 족히 걸린다.


따라서 영어 인터뷰는 평소 영어 회화 학습을 통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설령 어찌어찌하여 인터뷰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영어 업무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갑자기 100%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는 부서에 발령받았다고 상상해보자. 영어 인터뷰보다 갑절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준비가 돼있으면 준비할 필요도 없다.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여태까지 총 4번 영어 인터뷰를 봤었다.     


1번은 본교 국제학부 다중전공 면접이었다. 참고로 국제학부는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과이다. 떨어졌다. 나머지 3번은 반년 후 다시 국제학부 다중전공 그리고 UNHCR (유엔난민기구), Bosch 영어 면접이었다. 

    

▷ 실패한 영어 인터뷰     



첫 번째 국제학부 다중전공 면접 때는 전형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영어를 완전히 손 놓고 있었다. 회화는 공부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나름대로 자기소개, 예상 질문을 정리하여 준비했다.     


불행히도 면접은 완전히 망쳤다. 긴장해서 외웠던 스크립트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예상치 못 한 질문에는 거의 답을 하지 못했다. 나갈 때 인사를 영어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주춤주춤 나왔던 게 기억난다.          


▷ 성공한 영어 인터뷰     



쓴 고배를 마신 후 다음 학기 신청을 노리고 미친 듯이 영어회화를 공부했다. 결과는? 합격했다. 인터뷰도 형식적으로 1분 정도만 보았다. 왜냐하면 아마 이미 교수님들이 수업 시간에 필자가 어느 정도 영어를 하고,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 후에 UNHCR 인턴 영어 면접 및 한영 번역 시험, Bosch 인턴 영어 인터뷰 역시 깔끔하게 통과했다. 인터뷰 후 면접관에게 어디 스피치 학원 다녔냐고 얘기까지 들었다.   

  

그러나 필자는 혼자서 대비했을뿐더러, 준비도 별로 안 했다. 예상 질문만 몇 가지 적어보고 답변은 적지도 않고 그냥 머릿속으로 몇 번 돌려보았다.      


이미 전반적인 영어 유창성을 키워놓은 상태여서 영어 인터뷰가 한글 인터뷰처럼 다가왔다. 아니 영어 인터뷰가 더 자신 있었다. 한 마디 하는데 10초 이상 걸리던 과거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짜 준비가 돼있으면, 애초에 면접을 위한 영어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면?   

  


결론을 말하자면, 영어 회화는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없으니 평소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진로, 업무 등을 고려하여 영어 회화가 필요할 것 같으면 지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기분으로 미리 준비하자.     


그러나 지금 당장 영어 면접을 앞두고 있는 독자 여러분에게는 오늘의 답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두 번째 답을 준비했다.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1주일 안에도 영어 면접을 대비할 수 있다.     


오늘 쓴 글과 모순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두 번째 답은 모두가 아닌 특정 영어 레벨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또한 당연히 1년, 2년 미리 대비했을 때 보다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차선책이다. 그럼에도 준비는 해야 하지 않겠나?     


다음 글에서는 특정 영어 레벨이 무엇인지를 포함하여 ⌜영어 면접, 1주일 안에 준비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관련 브런치 글

영어 면접, 1주일에 준비하는 법(+영어면접 자료)

매거진의 이전글 국내파 영어회화 성공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