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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Oct 16. 2018

제가 말한 영어가 맞는지 틀리는지 어떻게 아나요?

틀릴까 봐 두려워서 스피킹을 못 하겠어요.

토익 700 또는 수능 3등급 이상이지만, 스피킹은 젬병인 독자에게 최적화된 글입니다.


제 영어가 맞는지 틀리는지 어떻게 아나요? 
틀릴까 봐 무서워서 대화를 못 하겠어요. 



필자는 위 질문에 두 가지 다른 대답을 준비했다.


A. 원어민 데리고 다니기 < Output98%+Intput2%

B.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


오늘은 답 A만 살펴보도록 하자.






원어민 데리고 다니기


틀리게 말하는 영어를 고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영어를 할 때마다 원어민을 데리고 다니면서 첨삭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① 우리가 영어로 말할 때마다 ② 100% 정확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원어민에게 첨삭을 받는다. 이 보다 더 좋은 방식이 있을까?


있다. 그리고 원어민 데리고 다니기는 생각만큼 효율적이지 못하다. 왜 그런지, '원어민 데리고 다니면서 첨삭받기'의 4가지 문제점을 살펴보자.



1. 금전적 부담


4명 이내의 소규모 또는 1:1 원어민 수업은 어딜 가나 비싸다. 경험상, 1:1은 최소 시간당 3만 원이다. 


금전적으로 부담된다면, 인원이 좀 더 많은 스터디나 어학원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단순히 사람이 많기 때문에 첨삭을 받아봐야 1시간에 10 문장 이하일 것이다. 


비용 문제는 핵심이 아니다. 여러분이 돈이 넘쳐나서, 24시간 내내 원어민을 데리고 다닐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2. Output 자체의 부족


첨삭을 받으려면 우선, 첨삭받을 여러분의 문장이 필요하다. 문장이 많아야 그만큼 첨삭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애초에 Output 자체를 많이 내지 못한다. 즉, Speaking 발화량 자체가 적다. 


여러분은 2시간 스터디, 1시간 어학원, 10분 전화영어 등등 시간 대비 영어 문장을 얼마나 스피킹 하는가? 


혹시 튜터가 말하는 시간이 더 길지는 않는가? 같은 말만 반복하지 않는가? 어려운 문장은 말하고 싶더라도 버벅거리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지 않는가? 



그렇다. 우리는 애초에 첨삭을 받을 만큼 많은 문장을 스피킹 하지 못한다. 그래서 네이티브를 데리고 다녀도 효과적인 첨삭을 기대할 수 없다.


효과적으로 첨삭을 받으려면, 우선 틀리더라도 속도감 있게 많은 영어 문장을 쏟아 낼 수 있어야 한다. 


즉, 정확도를 떠나서 Fluency가 80%이상은 되어야 첨삭할 분량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의 Fluency는 20%도 되지 않아서 첨삭을 받으래야 받을 수가 없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보겠다. 80% 이상의 Fluency에 도달했다고 치자. 그렇다 치더라도 필자는 원어민 데리고 다니기 전략이 best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3. 의식적 기억의 한계


우리는 문법&표현&단어 모든 영역에서 자잘한 실수를 한다. 


필자의 예시를 들어보자. 필자는 영어회화 학습법 글을 영어로도 쓰고 있다. 언젠가 학교에서 알게 된 네이티브 친구에게 글을 보내줬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정말 한 권의 책으로 내도 괜찮을 것 같아! 하지만 이대로는 안돼. 왜냐하면, 문법적으로나 문맥적으로 많이 틀려서 좋아 보이지 않을 거야. 내가 1장만 고쳐서 보내줄게. 어쨌든 출판 전 꼭 전문 첨삭이 필요하겠어."


그래서 받은 1장은 거의 1/4이 이상이 새로 써져있었다. 그리고 다음부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나름 공부했다. 


하지만 필자는 현재 시점에서 그 당시 무엇이 틀렸었는지, 어떤 단어가 더 적합했는지 1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의도적 첨삭의 한계점은 우리가 실수하는 분량이 아주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의 기억 용량은 제한되어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인식하여서 하나하나 기억하여 고쳐가는 작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단적인 예로, 여러분은 외웠던 영어 표현 중 실제로 몇 문장이나 활용을 하는가? 아마 10%도 안될 것이다.


기억력이 천재적일 지라도, 위 방식대로 가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뒤에 말할, 더 좋은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본 포스팅의 주제는 단순히 영어회화 학습법이 아니라, 영어회화 '최고 효율' 학습법이다. 



4. 알면서도 틀린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실수를 가장 많이 할까? 실수에도 종류가 있다. 경험적으로 보건대, 문법적 실수가 가장 흔하다. 


단수/복수, 다양한 시제 등등 '지식적 차원'에서는 아주 쉽지만 '스피킹 차원'에서는 무수히 틀린다. 알고 있는 실수가 대부분이라면, 굳이 비싼 돈 주고 원어민에게 첨삭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나아가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결론에서 말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Output을 많이 내보는 것이다. 그럼 최소한, 인지하고 있는 실수들은 고쳐진다. 반복해서 틀리고, 반복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반복해서 스스로 수정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약간 이상하지만, 그녀를 = He / 그를 = She라고 말했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 딱히 한 건 없지만, 말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쳐졌다. "아 또!", "아 He가 아니라 She!" 과정을 반복하면서. 


하지만 누차 말하지만, 발화량이 적으면 애초에 일관적인 실수조차 발견하지 못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해결책

Output 98% + Input 2%


네이티브 데리고 다니기보다 더 효과이면서 동시에 현실적인 첨삭 방식은 다음과 같다.


[ Output을 내면서 동시에 Input을 집어넣는다. ]



너무 뻔한 이야기인가? 여기서 설명이 끝나면, 학습자 입장에서는 들으나 마나 하는 설명이다. 


왜냐하면, 어떤 비중으로 해야 하는지, 왜 이게 첨삭에 효과적인지, 왜 네이티브 데리고 다니기보다 효율적인지, 첨삭 메커니즘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자, 그럼 위 해결책을 더 구체화해보자. 


1. Output + Input의 정확한 의미


위 해결책을 다른 말로 풀어써보자.


Output을 내면서 동시에 Input을 집어넣는다.

= 적절한 Input을 병행한 Output을 낸다.

= *Fluency에 약간의 *Accuracy를 더한다.

= Speaking & Writing을 하면서 동시에 Reading & Lsistening도 한다.

= 영어로 말을 많이 하면서 동시에 영어를 읽고 듣는다.


*Fluency (유창성) =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내는 속도
*Accuracy  (정확도) = 단어·문법적으로 올바르게 말하는 능력
※ Fluency와 Accuracy는 독립되어 있음.


아직 애매하다. 위 전략으로 효과적으로 첨삭, 다시 말해 Accuracy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① 스피킹 비중 98% + 리딩&리스닝 비중 2%


우선 '발화량 = 아웃풋 =  실제 스피킹 분량'이 압도적으로 높아야 한다. 시간으로 치면 60분 중 58분 이상은 스피킹에 투자해야 한다. 남은 2분 동안 리딩이나 리스닝과 같은 인풋에 투자해야한다.


여기서 58분의 스피킹은, Accuracy 상관없이, 원어민 첨삭 없이, 순수 말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분량만 늘리기 때문에 당연히 Fluency는 올라가고 Accuracy는 그대로 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전략과는 거꾸로 영어회화를 학습하고 있다. 리딩&리스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영어 인강을 들으면서 듣고 이해하는 시간 말고 실제로 말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어학원 1시간에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본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엄밀하게 따져보면 아마 5분 조차 안 될 것이다.


② 실제 스피킹 하는 내용과 관련된 인풋 넣기


예컨대, 'Would you prefer to go to offline shops  or to browse on the internet?'을 주제로 스피킹 한다고 하자. 이때 쇼핑과 관련된 인풋을 넣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듣고 읽은 어휘, 표현을 스피킹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위 주제에 대해서 스피킹 할 건데 스포츠, 교육, 등산에 관한 인풋을 넣으면 어떨까? 실제로 스피킹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인풋은 그대로 증발한다.



2. 예시


Output 95% + Input 5% 전략은 어떤 방식으로 첨삭을 유도할까? 필자가 직접 겪은 예시를 통해 살펴보자.


필자는 영어로 발표 시 항상 Intro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다음 3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 삼아 여러분도 영어로 스피킹에 보길 바란다.



우선 필자가 쓰던 말은 다음과 같다.

"Today, I am going to go for 3 things in my presentation."


하지만 신기한 건 언젠가부터 다음과 같이 말하기 시작했다.

"Today, I am going to go over 3 things in my presentation."


도대체 어떻게  go for → go over로 첨삭되었을까? 누군가 go for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돌아보건대, 이유는 go over를 반복해서 들었기 때문이다. 해당 수업에서 못해도 다른 사람 발표를 10개는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계속해서 Intro에서 go over라고 말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필자도 go for 대신 go over라고 말했을 것이다. 


예시는 많다. '다음으로'를 'next' 대신에 'moving on'을, '결론으로 이어집니다'를 'it is connected to conclusion' 대신에 'It brings me to the conclusion'을 스피킹 하기 시작했다.



3. 어떻게 첨삭될까?


첨삭 원리는 간단하다. 무엇이든 반복하는 만큼 더 잘 기억한다. 반복적으로 go over, moving on, It brings me to the conclusion을 들었으니 필자도 모르게 스스로 첨삭하여 스피킹 하였다. 


이런 예시는 수없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또한 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한 마디로, 반복해서 Input이 들어오면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첨삭이 된다.



4. 주의사항. 잘못된 해석 금지.


Reading&Listening이 병행되는 Speaking 전략의 핵심은 Speaking 비중 98%이다. 혹시나 Reading&Listening을 많이 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릴까 봐 다시 한번 강조한다. 


Speaking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으면 첨삭도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① 학습한 Input을 스피킹으로 연습하지 않기 때문에.

② 애초에 정확하게 첨삭할 분량이 없기 때문에.

③ 첨삭과 상관없이 우리의 목적은 리딩&리스닝이 아닌 스피킹이기 때문에.

④ 경험적으로 (토익, 수능) 이미 스피킹 없는 리딩, 리스닝은 절대 스피킹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거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필자는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해도 여러분들이 Speaking 98%로 학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굳이 말 안 해도 영어로 말을 많이 해야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사실 위 얘기도 장황하게 얘기해서 그렇지 누구나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 인지와 실제 실행은 다르다. 우리는 알고 있음에도 오히려 거꾸로 Input 98%로 학습한다. 필자도 그랬다. 


만약 오늘 스피킹 공부를 1시간 했다면, 실제로 몇 문장이나 스스로 만들어 말해 보았는가? 단순히 읽고, 외우고, 듣는 걸 제외한 순수 스피킹 시간 말이다. 



5. 원어민 데리고 다니기 < Output 98% + Intput 2%


왜 두 번째 전략이 첨삭에 더 유리할까? 이미 답은 다 나왔지만 정리해 보자.


후자의 방식은 

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

② 의식적으로 외울 필요가 없다.

③ 그래서 더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다.

④ 그래서 더 길고 열심히 학습할 수 있다. 

⑤ 첨삭받을 Output이 충분하다.

⑥ 자동적으로, 자연스럽게 첨삭된다.






첨삭? 필요 없어요.



오늘 글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자신이 말하는 영어가 틀리는지 맞는지 신경 끄고 발화량 증가에 집중하자. 

의식적 첨삭은 무의식적 첨삭의 효율을 따라오지 못한다.

스피킹 98% + Input 2%로 학습하자.


"제가 말한 영어를 어떻게 고치죠?"에 대한 첫 번째 대답 A이다. 


그러나 진짜 답은 A가 아니라 B이다. 다음 글에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답 B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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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심규열 소개

100% 국내파 영어 스피커.

제대로만 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 회화되더랍니다.

3년 동안 다녀본 회화 스터디만 얼추 50개.

열심히는 했지만, 대부분은 시간 낭비.

긴 길을 빙빙 돌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소중한 자원 낭비 없이, Fluency 80% 이상 도달할 수 있도록,

최고 효율의 영어회화 학습법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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